롯데 자이언츠의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가 발칵 뒤집혔다. 13일 스포츠서울의 보도에 따르면, 롯데 소속 선수들이 현지 사행성 업소에 출입하고 현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사법 리스크와 도덕성 논란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결속력을 다져야 할 시점에 터진 이번 사건은 롯데 구단을 넘어 KBO리그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던지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대만 현지 SNS를 통해 확산된 CCTV 영상과 캡처 사진이었다. 게시물에는 “한국 롯데 자이언츠 선수는 야구공이 아니라 두부를 훔치러 왔나”라는 날 선 비판이 담겼다. 대만에서 ‘두부를 훔치다’는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하는 성추행을 뜻하는 은어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이동 중인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에 손을 대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어 성추행 의혹이 짙게 깔렸다.

장소의 정체 역시 심각한 대목이다. 해당 업소는 일반 오락실과 사행성 게임 공간이 공존하는 곳으로, 롯데 구단은 선수들이 휴식일에 이곳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구단은 해당 업소가 현지 법상 합법적인 오락 시설인지, 혹은 실질적인 불법 도박장인지를 정밀 확인 중이다. 과거 KBO리그가 캠프 기간 중 카지노나 사행성 게임장 출입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사 결과에 따라 대규모 징계 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선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선수 측은 “여성 종업원을 부르는 과정에서 발생한 장면이며, 카메라 각도에 따른 착시일 뿐 신체 접촉은 결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아직 현지 경찰에 정식 신고된 접수 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구단은 사안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대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할 방침이다.

롯데는 14일부터 현지 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팀 분위기는 이미 차갑게 식었다. 설령 성추행 의혹이 해프닝으로 결론 나더라도, 시즌 준비에 매진해야 할 주전급 선수들이 사행성 논란이 있는 장소에 드나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클린 베이스볼’을 강조해 온 KBO의 조사 결과와 구단의 후속 조치가 롯데의 올 시즌 운명을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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