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렸는데 내 대출이자는 더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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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오늘(14일) 일부 은행들이 오히려 금리를 올랐습니다.
대출 억제 차원에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건데요.
이자를 적게 낼 것으로 예상했던 효과를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SC제일은행은 상품 종류에 따라 최대 0.25% p, KB국민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최대 0.16% p 올렸습니다.
지난주 한은 금융통화위윈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지만 시중금리는 오히려 오른 겁니다.
[A은행 관계자 : (가산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나요?) 당분간은 제가 알기론 없어요.]
4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7월 최저 2.8%에서 현재는 3.9%로 1.1% 포인트 올라 역주행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금융당국 권고로 가계대출 억제 차원에서 은행들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는 건데 이창용 한은 총재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안도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부와 한국은행의 뒤틀린 정책조합이 결국엔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효과면에서 무력화시켜 버렸다 생각합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말씀하신 여러 요인을 저희가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시점을 예측하지 못한 건 사후적으로 볼 때는 올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이른바 '실기론'이 커지는 배경입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것보다 정책(기준) 금리 인하가 소비나 투자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준금리 인하폭인 0.25% 포인트만큼 대출금리가 떨어질 경우 가계대출 이자는 연간 3조 원, 1인당 15만 원 떨어질 거란 통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오히려 이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까 부담만 커지게 됐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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