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중간배당 나선 포스코DX…1조 수주잔액 '자신감'

포스코DX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지만 수주잔액이 급증하면서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포스코DX는 보통주 1주당 6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22%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91억원이다.

포스코DX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배당 규모를 확대해왔다. 2019~2021년 주당 50원의 배당금을 유지했으나, 2022년부터 경영성과 개선에 맞춰 배당을 늘렸다. 주당 배당금은 2022년 75원, 2023년 100원, 2024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25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도 2023년 16.52%에서 지난해에는 36.44%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중간배당을 주주환원정책 강화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DX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당사는 주주환원 제고를 기본원칙으로 삼아 미래의 성장과 이익창출, 현금흐름,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주주의 기대와 요구를 반영해 연결당기순이익 기준 현금배당을 최소한 최근 3년간의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주주환원 강화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DX의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액은 9600억원으로 최근 5개 분기 중 최고 수준에 달했다. 수주잔액은 향후 매출로 인식될 일감 규모를 의미하는 만큼 단기실적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최근 실적은 다소 주춤하다. 포스코DX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415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6%, 8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5%로 전년동기(7.7%)보다 6.2%p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성장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와 일부 프로젝트의 매출인식 시점 지연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안정적인 수주잔액을 기반으로 올해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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