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부활” “난 흑인 나치”…막말 공화 주지사 후보 논란
[앵커]
오는 11월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질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가 자신을 흑인 나치라고 칭하며 노예제 부활 등을 주장해 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의 대선 표심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21년 1월, 미 노스캐롤라이나의 첫 흑인 부지사로 공직을 시작한 마크 로빈슨 부지사.
10여 년 전 한 포르노 사이트에 음란하고 선동적인 글을 올렸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자신은 흑인 나치라며 노예제 부활을 지지한다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2012년 당시 대통령이던 오바마를 가리켜 "지금 워싱턴에 있는 어떤 지도자보다 히틀러를 택하겠다"고 쓴 게시물도 이번에 공개됐습니다.
경합주 표심을 잡아야 하는 공화당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지사 경선 당시 지지를 선언하는 등 각별한 친분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지난 3월 : "마크 로빈슨은 스테로이드를 맞은 마틴 루서 킹이에요. 마틴 루서 킹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마틴 루서 킹 보다 두 배는 낫다고 생각해요."]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는 "백악관을 되찾을 승리와 이 나라를 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노스캐롤라이나는 그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선까지 미칠 여파를 고려해 로빈슨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걸로 풀이됩니다.
반면, 해리스 캠프는 즉각 트럼프와 로빈슨의 친분을 강조하는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승부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로빈슨 부지사는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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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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