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가 원숭이 뇌 노화 속도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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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에서 당뇨병 표준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매일 복용하면 뇌를 비롯한 여러 조직의 노화가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중국과학원 등 연구팀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메트포르민이 원숭이의 노화를 늦추고 특히 뇌의 노화를 지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했다.
당뇨병 치료뿐만 아니라 암, 심혈관 질환 및 노화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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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에서 당뇨병 표준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매일 복용하면 뇌를 비롯한 여러 조직의 노화가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중국과학원 등 연구팀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메트포르민이 원숭이의 노화를 늦추고 특히 뇌의 노화를 지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했다.
메트포르민은 60년 이상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사용됐다. 미국에서는 두 번째로 많이 처방되는 당뇨병 치료제다. 당뇨병 치료뿐만 아니라 암, 심혈관 질환 및 노화 등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동안 연구에서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벌레, 설치류, 파리 등에서 노화가 방지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지만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없었다.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노령 수컷 긴꼬리원숭이(Macaca fasciucularis) 16마리와 대조군인 젊거나 중년의 나이인 원숭이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매일 인간의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표준 용량의 메트포르민을 원숭이에 40개월 동안 투여했다. 원숭이에게 40개월은 사람의 경우 약 13년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원숭이의 조직과 장기 79종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동물의 뇌를 영상화하고 일상적인 신체 검사를 수행했다. 샘플의 세포 활동을 분석해 조직의 '생물학적 연령'을 결정하는 계산 모델을 만들었다.
계산 모델에 따르면 메트포르민이 폐, 신장, 간, 피부, 뇌의 전두엽을 포함한 많은 조직의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의 주요 특징인 만성 염증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메트포르민이 원숭이에서 장기의 연령을 효과적으로 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메트로포민이 뇌의 노화를 늦추는 잠재적인 메커니즘을 확인했다. 'NRF2'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하고 이 단백질이 부상과 염증으로 인해 유발되는 세포 손상을 보호하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메트로포민의 노화 방지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원숭이를 대상으로만 실험한 데다 모두 수컷이기 때문이다. 노화는 성별 간에 종종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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