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난입해 "귓속에 도청장치"…20대男, 이 병 앓고 있었다[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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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1988년 8월 4일 오후 9시, MBC 뉴스데스크 방송 도중 20대 남성 소창영이 난입해 자신의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창영이 방송국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그를 제지하는 인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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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귓속에 도청 장치가 들어있습니다 여러분! 귓속에 도청 장치가 들어있습니다! 저는 가리봉동에 사는 소창영이라고 합니다!"
1988년 8월 4일 오후 9시, MBC 뉴스데스크 방송 도중 20대 남성 소창영이 난입해 자신의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 소식을 전하던 강성구 앵커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혹감을 드러냈고, 스태프들은 급하게 이 남성을 제압했다. 이 사건은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졌고, 당시 뉴스를 보던 시청자들은 말도 안 되는 상황에 황당함을 표했다.

1988년 당시 24세였던 소창영은 사건 1년 전 직장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다가 축구공이 귀에 맞아 고막이 파열됐다.
그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명 증상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의사가 내 귀에 도청장치를 심어 놓았다"는 피해망상 중 하나인 '감시공포증'을 겪게 됐다.
감시공포증은 불안장애의 한 형태로,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고 해칠 것 같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때때로 감시공포증은 폭력적으로 표출될 수 있는데, 방송 사고 당시 강성구 앵커는 소창영으로부터 신체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다.
방송 사고 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소창영의 소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사고 5일 전에도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던 MBC 예능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무대에 올라가 소리를 질렀으며, 같은 해 7월 18일에는 '주부가요열창' 녹화 때 방청석에 있던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등 4차례에 걸쳐 MBC의 방송진행을 방해했다.

소창영이 방송국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그를 제지하는 인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사건을 기점으로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등 방송국 보안이 대폭 강화됐다. 다만 MBC는 1999년에도 만민중앙교회로부터 습격당해 방송 송출이 강제로 중단됐다.
이러한 사건을 겪었기 때문인지 MBC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으로 이사간 후 건물 구조를 난입이 어려운 구조로 바꾸는 등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

22년이 흐른 2020년 8월 5일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KBS 본관에서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되던 중 한 40대 남성이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난동을 피웠는데, 난동 이유에 대해 "휴대전화를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밝힌 것.
심지어 이 남성은 곡괭이 외에도 작은 곡괭이 2개와 가스총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다행히 가해자만 유리창을 깨는 과정에서 손에 부상을 입었을 뿐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수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는 2021년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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