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은빈에게 ‘연모’는 단순한 사극 한 편 이상의 의미를 남긴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최종회 시청률 12.1%를 기록했고,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주간 4위에 올랐다. 여기에 2022년 국제에미상 텔레노벨라 부문까지 수상하면서 한국 드라마 최초라는 기록도 세웠다.
남장 세자 ‘이휘’, 박은빈에게 쉽지 않았던 도전

‘연모’에서 박은빈은 쌍둥이 오빠의 죽음 이후 신분을 숨긴 채 세자로 살아가는 이휘를 연기했다. 여성이라는 사실을 감춘 왕세자라는 설정부터 감정선이 복잡한 역할이었다. 차가운 카리스마와 로맨스, 왕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긴장감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고, 박은빈은 목소리와 자세까지 세밀하게 조절하며 캐릭터를 완성했다. 로운과의 로맨스 역시 작품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시청률 6%대로 시작해 마지막엔 12.1%

처음부터 압도적인 흥행작이었던 것은 아니다. 2021년 10월 6%대 시청률로 출발한 ‘연모’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상승세를 탔고, 후반부에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섰다. 최종회에서는 12.1%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작품의 입소문과 함께 박은빈이 보여준 이휘의 성장 과정과 로맨스가 힘을 받으면서 뒷심을 발휘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국제에미상까지…한국 드라마 최초 기록

해외 반응도 이어졌다. ‘연모’는 넷플릭스를 통해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얻었고, 비영어권 TV 프로그램 주간 순위에서 세계 4위까지 올랐다. 이후 2022년 열린 제50회 국제에미상에서 텔레노벨라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 드라마가 국제에미상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고, 박은빈에게도 글로벌 인지도를 크게 넓힌 계기가 됐다.
아역부터 ‘우영우’까지, 결국 자기 이름으로

박은빈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해 오랜 시간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등에서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성인이 된 뒤에는 ‘청춘시대’,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거치며 주연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연모’ 이후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다시 한 번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자신의 대표작을 연달아 만들어냈다.

아역 배우에서 시작해 20년 넘게 한 계단씩 올라온 박은빈은 ‘연모’를 통해 국내 흥행과 해외 성과를 동시에 잡았다. 이후 ‘우영우’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이제는 특정 작품의 주인공을 넘어, 작품을 이끄는 배우라는 평가를 확실히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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