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도 3000억 지원사격 나섰다, 錢의 전쟁 가속화

2024. 9. 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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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중인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3000억원을 대여해주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영풍이 이를 앞두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MBK를 지원하고자 추자 자금을 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 기간을 바꾸지 않고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기간은 이날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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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왼쪽부터)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각사 제공·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중인 MBK파트너스(이하 MBK)에 3000억원을 대여해주기로 결정했다. MBK 공개매수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금전 대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대여 금액은 3000억원이며, 대여 기간은 1년, 이율은 5.70%다.

영풍은 금전 대여의 목적과 관련, “대여 상대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대여 실행액은 대여 상대의 인출요청에 따라 정해진다”고 덧붙였다.

MBK는 공개매수가 가격을 상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영풍이 이를 앞두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MBK를 지원하고자 추자 자금을 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66만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70만4000원이다. 이대로라면 공개매수가 어렵다는 판단, 이에 공개매수가를 상향하는 강수를 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 기간을 바꾸지 않고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기간은 이날이 마지막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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