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지고있어도 출전?'… '30G 중 21G 등판' 정현수, 이제는 관리해야[초점]

심규현 기자 2025. 4.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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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몇 년간 쏠쏠한 좌완 불펜투수를 찾지 못했다.

정현수는 롯데가 치른 30경기 중 무려 21경기에 나왔다.

최근 롯데의 타격을 고려한다면 3점도 충분히 가시권이었으나 핵심 좌완 불펜 요원인 정현수를 조기에 투입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정현수뿐 아니라 김상수(18경기), 송재영(16경기), 정철원(16경기), 김강현(15경기) 등 대다수의 롯데 불펜이 시즌 초반 엄청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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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몇 년간 쏠쏠한 좌완 불펜투수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정현수와 송재영의 발굴로 예전보다 더 탄탄한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의존도다. 정현수는 롯데가 치른 30경기 중 무려 21경기에 나왔다. 이대로라면 101경기 출전이다. 말도 안 되는 수치다. 지금이라도 정현수를 철저히 관리해야 할 롯데이다.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3 대패를 당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4연승에 실패했다. 

완패였다. 대체 선발 박진이 3회까지 잘 버텼으나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뒤를 이어 올라온 송재영이 오명진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박진형까지 2점을 내주면서 4회에만 6점을 뺏겼다.

롯데는 5회초 3점을 추격하며 희망의 불씨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5회말, 박진형이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볼넷을 줘 또 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롯데는 여기서 정현수를 올렸다.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올라온 정현수는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오명진에게 다소 불운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강승호를 볼넷으로 준 그는 결국 김상수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현수.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는 올해 필승조와 추격조를 가리지 않고 등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출전했다. 최근 롯데의 타격을 고려한다면 3점도 충분히 가시권이었으나 핵심 좌완 불펜 요원인 정현수를 조기에 투입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정현수는 이날 경기 포함, 21경기 출전으로로 이 부문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 중이다. 물론 투구 이닝은 12.2이닝으로 많지 않다. 하지만 연투가 너무 많다. 2연투가 9번, 3연투는 3번이다. 구원 경기 당 투구수(10.90)도 소화 이닝에 비해 많다. 등판을 위해 몸을 풀어야 하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정현수의 피로도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수뿐 아니라 김상수(18경기), 송재영(16경기), 정철원(16경기), 김강현(15경기) 등 대다수의 롯데 불펜이 시즌 초반 엄청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롯데는 이미 지난해 초반 신인투수 전미르를 무리하게 기용하다 한 차례 쓴맛을 경험했다. 전미르는 5월까지 롯데가 치른 54경기 중 29경기에 등판했다. 2연투는 11번, 3연투도 1번 있었다. 멀티이닝도 9번 이상이었다. 결국 그는 6월부터 급격한 하락세(2패 평균자책점 14.40)를 겪었고 지난해 6월15일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고 오는 5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전미르. ⓒ롯데 자이언츠

두 번의 아픔은 안된다. 이대로라면 정현수는 101경기에 나선다. 현대 야구에서 본 적도, 봐서도 안 될 숫자다. 이제는 정현수를 관리해야 할 때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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