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의 최애 휴가지는.. '청남대' 최고 인기
역대 대통령 충북 청남대 가장 많이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 '저도의 추억'으로 회자
문 전 대통령 평창·안동 방문, 진해에 묵어
“원래는 (대통령의) 여름휴가를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찾는 여름 휴가지는 어디였을까?
◆남쪽에 있는 청와대 ‘청남대’, 바다 위 청와대 ‘저도‘
역대 대통령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휴가지는 충북 청주시에 있는 ‘청남대(靑南臺)’다.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뜻으로 1983년 준공됐다.

대통령의 별장이었기 때문에 이들에 얽힌 이야기도 많다. 조깅을 좋아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휴가를 가서도 대청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민주화의 길’을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길 끝에 자리 잡은 초가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아 사색에 잠겼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저도에서 보내면서 화제가 됐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저도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추억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휴가 당시 모래 해변 위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쓰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5년에 쓴 시의 제목으로, 세상을 떠난 육영수 여사를 그리는 내용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선택한 첫 휴가지는 강원도 평창이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으로 평창의 오대산을 깜짝 등반하면서 시민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또한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였던 문 전 대통령은 올림픽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후 휴가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별장으로 이동해 보냈다.
취임 두 번째 해인 2018년에는 산지 승원인 경북 안동의 봉정사를 찾았다. 봉정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찰이다.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 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휴가차 봉정사를 방문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주지 자현 스님과 조선 전기 건물로 추정되는 대웅전(국보 제311호)을 둘러보기도 했다.
살아있는 건축 박물관으로 불리는 봉정사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극락전(국보 제15호)도 볼거리다. 극락전은 고려 시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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