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빅4 매출 40조4526억원...영업이익은 4조6324억원
K방산이 한국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한 가운데 해외 수주 물량에 대한 납품이 본격화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KAI 등 방산 빅4가 무더기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해외 수주 물량의 납품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 영업이익이 6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로 K9을 중심으로 한 지상방산 수출을 이어갔고,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에 K2 전차를 납품했다. LIG넥스원은 중동향 천궁-Ⅱ 수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됐다. KAI는 폴란드 FA-50·이라크 수리온·말레이시아 FA-50 수출이 실적에 기여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 빅4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조4526억원, 4조632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79.6%, 영업이익은 74.2% 급증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의 경우 지난해 매출 26조6078억원, 영업이익 3조3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6.7%, 75.2% 증가한 수치다.
그 결과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한화의 부문별 실적을 보면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매출은 8조1331억원으로, 최근 2년간 매출이 약 2배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조12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항공우주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2조5131억원으로 3년 연속 성장에 성공했다. 군수 물량 확대와 생산성 개선 효과가 더해지며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4분기 영업이익은 7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오션은 연간 매출 12조6884억원, 영업이익 1조109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개월부터 전체 실적이 처음으로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는 한화오션 실적이 본격 반영되며 방산과 조선해양을 아우르는 통합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과 국가 안보 기여에 최선을 다하겠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
현대로템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매출은 5조8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5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0.3% 증가했다.
LIG넥스원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0년 이후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은2024년 대비 31.5% 증가한 4조3094억원, 영업이익은 40.6% 늘어난 3231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매출 3조6964억원, 영업이익 26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수치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에는 해외 판매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 4사의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로 수출 물량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호주 레드백 장갑차 물량도 올해부터 납품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의 경우 지난해 폴란드와 맺은 2차 계약에 따라 K2 전차가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LIG넥스원도 중동향 천궁-Ⅱ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를 고려한 방산 빅4의 올해 총 영업이익은 6조7100억원에 달한다.
기업별 영업이익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약 4조6000억원, 현대로템 1조2000억원, LIG넥스원 4500억원, KAI는 4600억원이다.
이들 4사는 앞으로도 해외 일감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노르웨이와 1조3000억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스페인에 7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페루·루마니아에 K2 전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LIG넥스원도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AI는 올해 국내 2조4000억원·수출 6조5000억원·기체부품 1조4000억원 등의 수주 계획을 세웠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63.2% 늘어난 10조4383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KAI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첫 수출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아랍에미리에이트를 비롯해 동남아국가 등도 KF-21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국제 정세가 불안해 방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방산 빅4들이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마케팅 등 수주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