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밀 센서·AI 제어·슬림 설계까지… 주차장의 혁명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듀얼 주차 로봇 시스템이 스마트 공장은 물론, 향후 공항·상업시설까지 자동 주차 혁신을 주도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주차 개념을 바꾸다… 로봇이 ‘차를 운반’한다
현대차그룹의 첨단 주차 기술인 ‘듀얼 주차 로봇 시스템’은 차량의 바퀴 아래로 진입해 들어 올린 뒤, 차량을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두 대의 로봇이 한 쌍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차량을 앞뒤뿐 아니라 좌우로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발레파킹이나 자율주차와는 전혀 다른 원리다. 사람 없이 물리적으로 차량을 이동시키기 때문에 운전 미숙, 좁은 공간, 장애물 회피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11cm 초슬림 설계, 어디든 들어간다
주차 로봇의 두께는 단 110mm. 세단, SUV,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의 하단부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초슬림 구조로 설계됐다. 차량의 바퀴 위치는 AI 센서가 자동으로 인식하고, 로봇 팔이 이를 정확히 들어 올린다.
이후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이 전체 경로와 주변 차량·벽면·기둥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차량을 배치한다. 이 시스템은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자동 작동한다.

미국·싱가포르 현대 시설서 가동 중
듀얼 주차 로봇 시스템은 이미 일부 현대차 생산기지에 실제 도입되어 운용 중이다.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싱가포르의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HMGICS)가 대표적이다.
이들 시설에서는 생산공정 내 완성 차량을 자동으로 이동시키거나, 주차 공간 배치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로봇의 안정성, 속도, 충돌 방지 기능 등에서 높은 신뢰도를 입증받았다.
라이다·AI 통합 제어 시스템이 핵심

이 시스템의 기술적 핵심은 정밀 센서와 AI 기반 통합 제어다. 로봇에는 라이다(LiDAR), 초음파 센서, IMU(관성측정장치) 등이 탑재돼 주변 환경을 360도로 파악한다. 차량 바퀴의 크기, 위치, 무게 중심 등을 고려한 주행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작동하며, 회전·전진·후진 모두 정밀하게 제어된다.
모든 작동은 별도의 앱이나 스마트 관제 플랫폼을 통해 수행되며, 사용자 개입 없이 자동으로 호출, 주차, 복귀가 가능하다. 향후 차량 내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한 ‘차량 직접 호출’ 기능도 고려 중이다.
“공항·몰·병원에 들어갈 날 머지않아”

현대차그룹은 해당 기술을 향후 대형 공공시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공항, 복합 쇼핑몰, 병원, 오피스 주차 타워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 기술은 주차 공간 효율을 최대 30% 이상 높일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차를 ‘밀어 넣는’ 방식으로 자동 배치가 가능해 인프라 개선 효과도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차 로봇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미래 도시의 필수 솔루션”이라며 “AI, IoT, 자율주행이 결합된 완전 자동형 모빌리티 인프라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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