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다닌 제약회사 관두고 막창집 개업한 30대 가장의 현실

저희 가게는 4시 오픈이에요. 4시에 오픈해서 새벽 1시 30분까지 영업합니다. 제가 직접 오픈하고 준비도 혼자서 지금 하고 있어요. 저는 38살이고요. 대구에 거주하고 '봉자막창' 죽전점 하고 있는 심우창이라고 합니다.

직원들은 5시에 출근해요. 홀 한 명, 주방 한 명 이렇게 두 명이 먼저 나와요. 그리고 6시에 이제 다음 친구들 다 나옵니다. 가게는 총 30평 정도 됩니다. 다 합쳐서요.

가게 오픈한 지는 이제 3개월 지났어요. 이제 4개월 차죠. 그전에는 제약회사에서 영업하면서 9년 정도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사원이었습니다.

제약회사 회사원으로 9년 정도 일하다 보니까 좀 새로운 걸 해보고 싶더라고요. 내 장사,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거여서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아서 조금 젊은 나이대에 시작해 보자고 생각하고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아내가 걱정은 했어요. 그래서 좀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친구도 봉자막장을 하고 있거든요. 친구가 하는 얘기는 '내가 열심히 하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라고 하니까 저도 확신을 갖고 선택하게 됐죠. 그러면서 와이프도 걱정보다는 잘해보자는 쪽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금전적인 거는 월 1,500만 원 이상 가져가요. 아직까지는요. 제약회사 다닐 때는 1,000만 원 찍어본 적도 없어요. '0'이 하나 더 생겼죠. 이거 하면서요. 맨 처음에 수익을 와이프한테 오픈하니까 오픈빨이지 않냐면서 더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이 나와서 조금 놀라기도 했고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처음에는 매장 오픈할 때도 직원을 썼어요. 저도 잘 모르기 때문에요. 근데 이제 제가 적응하면서 혼자 해도 되겠더라고요. 좀 일이 많을 때는 와이프가 같이 해주고 없을 때는 제가 혼자 와서 오늘처럼 일하는 거죠. 이제 그러면서 아끼고, 많이 벌고, 돈은 안 쓰니까 쌓여가고요.

갑자기 통장에 1,500만 원이 찍히니까 처음엔 놀라고 어벙벙했어요. 그러다가 본전을 빨리 뽑아야겠다 싶더라고요.

여기가 '죽전 네거리'라고 좀 큰 사거리예요. 회사들도 엄청 많고 아파트 단지도 많이 들어와서 인구가 많아졌어요.

막창집을 선택하게 된 건 연령대가 다양하게 와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여러 군데 알아도 보고, 이 지점도 먹어보고 저기 지점도 먹어보고 하면서 '여기다' 싶으니까 시작하게 됐어요.

회사 다닐 때랑 다른 점은 사실 회사 다니면 게을러질 때도 있고 처질 때도 있고 그런데, 제 걸 제가 하니까 게을러질 시간도 없고 그리고 일단 더 열심히 해요.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 적이 있나 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는 만큼 이제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니까요.

마감 때는 저희 어머니가 출근하셔서 어머니 월급 드리면서 둘이 해요. 다른 직원들 안 쓰고요. 그러다 보니까 더 깨끗하게 하고 제가 손을 댄 만큼 매출이 나온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희는 문도 안 닫아요. 365일 매일 열려 있어요. 설날이나 명절에도 안 쉬어요. 안 놀고 하려고요. 사실 쉬어도 할 게 없어요.

매장에 테이블은 12개 있어요. 테이블 단가는 4인석 기준으로 5~6만 원 정도 나오니까 엄청 저렴하죠. 테이블 단가가 싸니까 많이 팔아야죠. 회전율이 사실 고깃집이라서 좋은 건 아닌데, 또 많이 드시는 분들은 많이 드시니까 저는 만족하고 있어요.

아기 둘 키우면서 돈이 부족하니까 장사를 시작한 것도 있어요. 회사 다녀서는 부족하니까 내가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이걸 해서 애들도 좀 여유롭게 먹고 싶은 거 먹이고 싶은 이유가 제일 컸던 거 같아요.

창업하는 데는 다 포함해서 1억 5,000만 원 정도 들었던 거 같아요. 자금은 저한테 있는 돈하고 부모님께 조금 빌렸죠. 부모님한테 대출받아서 지금 매달 갚고 있어요. 무이자로 빌려서 열심히 갚고 있습니다. 다 갚아가요. 없는 돈 있는 돈 다 털어서 가게를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목숨 걸고 하는 거예요. 가진 돈을 여기다 다 털어 넣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빡세게 남들보다 좀 덜 자고, 남들보다 빨리 나오면서 하려고 하고 있어요.

창업 자금 1억 5,000만 원은 보증금, 인테리어, 공사, 초도 물품에 들어간 돈이죠. 보증금은 3,500만 원이었고 권리금은 조금 더 줬어요. 인테리어도 한 3,000~4,000만 원 들었던 거 같아요. 여기도 원래 고깃집이었으니까 돈이 조금 적게 들겠다 생각을 했는데, 쓸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테이블 하나 말고는 덕트부터 에어컨, 냉난방기 전부, 바닥까지 전부 작업을 새로 다 했어요. 제가 생각한 자금보다 조금 초과했어요.

창업하고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절대 없어요. 즐거워요. 직원들 만나는 것도 즐겁고 일하는 것도 재밌어요.

저녁 8시 매출은 140만 원 조금 넘게 했네요. 오늘 목표 매출은 250~300만 원 사이 정도 잡고 있어요. 아직 8시니까 가능할 것 같아요.

평균 한 달 매출은 한 6,700만 원 정도 나오고 있어요. 근데 이번 달은 3일이 적어서 아직 그 정도는 안 될 것 같고요. 1월은 6,600, 12월은 이제 7,000만 원 정도 해서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계산했을 때 순수하게 매출의 한 27~28%는 가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인건비에서 조금 아끼려고 제가 주방도 하고 홀도 하면서 마감, 오픈 다 해서 조금 다른 데보다 많이 남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어요.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고깃집이라는 거를 처음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조금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고요. 대표님이 직접 나서서 도와주시는 걸 보고 믿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생겨서 선택하게 됐어요.

'프랜차이즈는 많이 떼어간다'는 말이 많은데, 다른 곳을 알아봤을 때는 매출의 몇 퍼센트를 가져가는 식으로 많이 하더라고요. 근데 봉자막창은 그렇지 않고 그냥 정해져 있어요. 매출이 얼마가 나오든 로열티는 딱 정해져 있어요. 계약할 때부터요.

앞으로의 목표 매출은 안 좋게 들릴 수도 있는데, 지금도 저는 제가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고 더 잘 되면 좋겠죠. 제가 열심히 하면 매출은 그만큼 따라온다고 생각을 해서 뭐 수치로 목표를 정해놓고 그러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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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목표는 일단 창업한 지 아직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가게로 만들고 제일 잘 되는 가게를 먼저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힘들다고 포기하면 끝이라고 생각을 해요.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쉬지 않고 달리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좋은 날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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