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얼마나 독종이길래…제대로 혼난 최현욱 “마찰 있었다”(태리쌤)[종합]

황혜진 2026. 2.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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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김태리가 초등학교 교사로 변신했다. 데뷔 후 첫 고정 예능 도전이다.

2월 20일 오전 tvN '방과후 태리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태리와 최현욱, 가수 강남,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코쿤), 박지예 PD, 황슬우 PD가 참석했다.

22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되는 '방과후 태리쌤'은 한 작은 마을 초등학교에 개설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방과후 연극 수업을 다룬 리얼리티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태리, 최현욱, 강남, 코드 쿤스트는 전교생이 18명인 작은 학교에 '방과후 연극반'을 열고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도전한다. 김태리는 연극반 선생님, 최현욱과 강남은 보조 선생님에 도전했다. 코드 쿤스트는 연극 무대 음악 감독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김태리는 "촬영 진짜 열심히 했다. 저 나온 드라마, 예능 통틀어서도 이렇게 힘들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힘들게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었다"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강남은 "제가 예능을 많이 찍긴 했는데 이렇게 마음고생한 예능은 처음이었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코드 쿤스트는 "제가 작년에 했던 일들 중 제일 잘한 일 중 하나다. 잘한 일이었다. 굉장히. 그래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지예 PD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면서 가장 중요한 게 함께하게 된 분들의 진심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분이 가장 진심을 담아 이 프로그램에 임해주실 수 있을까 고민 속 김태리가 떠올랐다. 모든 일에 진심을 담아 임한다는 말을 들어서 함께해 주십사 제안을 드렸을 때 너무 흔쾌히 함께하겠다고 해주셔서 이 프로그램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방과후 태리쌤'은 폐교 위기에 놓인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프로그램이다. 황슬우 PD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는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일이 혹시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건 사실이다. 문제의식을 느껴 달라고 시청자 분들께 부담을 드릴 생각은 없었다. 시간, 공간적 배경과 그 안에 있는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봐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은 현실을 맞이할 수 있길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고정 예능에 도전하게 된 김태리는 "기획서를 처음 봤을 때 태리쌤이라는 제목은 없었다. 그냥 '방과후 연극반'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연극이라는 소재, 초등학생, 시골의 작은 학교라는 키워드들이 마음에 너무 와닿았다. 작은 설렘이랄까, 즐거움. 내가 여기 가서 어떤 걸 보고 느끼고 재밌게 해 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열심히 하던 중에 제목을 '태리쌤'으로 하신다고 해서 제가 손발을 덜덜 떨면서 '그것은 안 된다. 그것은 애초에 없었던 것이 아닌가요'라고 했다. 개인의 부담감도 있지만 사실 다른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전 못 버텼을 거다. 큰 힘이 돼 주셨기에 '태리쌤'이라고 하는 게 부담이 됐다. 긴장감과 부담감과 떨리는 손발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출연진 중 막내인 최현욱은 "선생님으로서 아이들한테 초점이 맞춰졌다. 필살기 그런 게 없었던 게 제가 (막내로서) 예쁨을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맏형 강남은 아이들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약간 아기들이.. 전 많이 놀랐다. 선생님들이 되게 힘들어했다. 가르쳐야 하고 그러니까"라고 밝혔다. 김태리는 "오빠(강남)가 늦게 합류했다.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하고 있을 때 왔다"고 말했다. 강남은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황이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눈치를 많이 봐야 됐다. 완벽히 눈치를 많이 봤다. 마음고생 제일 심했던 예능이었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렸냐는 MC 박경림의 물음에 강남은 "눈물을 두세 번 흘릴 상황이 있었는데 각자 마음 상태가 달랐다"고 답했다.

코드 쿤스트는 음악 감독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어려운 점은 없었는데 가장 포인트를 뒀던 건 제가 알게 모르게 가졌던 습관 때문인지 순수하게 가야 하는데 음악 안에서 좀 멋을 부리려고 했더라. 기교 없이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을 전달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 평소 작업할 때는 '어떻게 하면 멋있을까'만 생각하다가"라고 밝혔다.

출연진의 호흡은 어떠했을까. 김태리는 "(최)현욱이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프로그램에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제가 현욱이를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부분도 많았구나 싶었다. 거기서 더 나아간 부분도 있고 진짜 여러 가지 부분을 봤다. 각자 들어왔던 시간이 다 달랐는데 현욱이가 제 수업 이후 (두 번째로) 와서 진짜 다양한 면을 봤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강남 오빠는 멘탈 케어를 담당했다. 많이 의지를 했다. 처음에 오빠가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 척을 해서 진짜 잘 모르는 줄 알았다. 반전이, 진짜 눈치 백 단이다. 전 눈치가 별로 없어서 나중에 알았다. 수업 때 오빠의 눈치코치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쿤 오빠는 바라보면 재밌고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되게 특별하고 남달랐던 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 이해로만 아이들을 바라볼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많이 배웠다. 생각해 보면 제일 늦게 왔다"고 말했다. 코드 쿤스트는 "처음부터 왔었다면 달랐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최현욱은 "제가 봤던 누나(김태리)도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었다. 책임감도 본받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여가 생활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되게 그 시간이 반전이었다. 어떠한 하나의 프로젝트에 어떻게 임하는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되게 배움의 시간이었다. 강남 형한테는 빼앗긴 여가 시간에 대해 투정을 부렸다. 잠을 설치며 가까워졌다. 코쿤 형님이랑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가 저한테도 와닿아서 그 시너지가 감사했다"고 밝혔다.

강남은 최현욱과의 호흡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드라마 때문에 이 친구를 알고 있었다. 약간 너무 세게 나오니까 약간 무서웠다. 실제로 만났을 때도 키가 커서 좀 무섭긴 했는데 부드럽고 순수하다. 엉망진창? 허당기도 있어 귀여웠다. 되게 친해졌다. 서로 많이 기댔고 요리도 계속했다. 작년에 제일 많이 웃었을 때가 이 친구랑 (김)태리랑 있을 때"라고 말했다.

최현욱은 "그게 방송으로 어떻게 나갈지 모르겠는데 별 건 아닌데 울면서 웃었다"고 공감을 표했다. 강남은 "그거 꼭 내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최현욱은 강남에 대해 "운동을 같이 했다. 러닝을 할 때 따로 잠깐씩 했던 이야기들이 있었다. 형님에 대해 새롭게 안 것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태리의 몰입도와 책임감은 다른 출연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강남은 김태리에 대해 "원래 촬영하면서 일하면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지 않나. 이 사람은 단 한 번도 그런 게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밥 먹을 때도 그것만. 와 기획사는 진짜 좋겠다. 그 정도였다. 심할 정도다. 오로지 하나"라며 "그런 사람이다. 독한,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최현욱은 "교육관이라고 해야 되나. 제가 감히.. 많이 혼났다.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찍을 때는 혼난 적도 없고 마냥 친한 누나라고 생각했는데. 모르겠다. 좀 마찰이 있었다. 사실 그것도 저한테 너무 좋은 추억이었다. 그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드 쿤스트는 "조용한데 뜨거운 사람이었던 것 같다. 보통 이 사람 되게 열정적이고 뜨겁다고 얘기할 때 되게 활기차고 활동적인 경우가 많지 않나. 막 과한 행동을 하지 않지만 되게 활기찬 사람이었다. 저희 셋(강남, 최현욱과)이 '우리 태리 없으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무쓸모 3인방'이라는 이야기를 진짜 했다"고 밝혔다.

예측 불가 웃음과 감동을 가져다줄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발랄함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대학교 연극 동아리 출신이기도 한 김태리는 "대학교에서 연극을 할 때는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 건지 모른다. 발음도 잘 모르고 특정 대사에 웃었던 기억도 난다. 처음 대사를 하는데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웃더라. 친구가 엄청 오바하고 그러는 게 재밌으니까 계속 웃더라. 그 웃음이 또 웃음을 부르고 계속 르르 했다. 이대로 무대에 올라가면 되겠다는 느낌을 첫 리딩 때 받았다. 그런 반짝이는 느낌들을 어떻게 꺼낼 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했다. 어제와 또 다른 걸 보면 뿌듯하고 예쁘고 그랬다"고 말했다.

최현욱은 "순수한 시선으로 연극을 바라보는 것도 되게 놀라웠다. 선생님으로 갔지만 옆에서 같이 경청하는 포지션이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김태리는 "여러분 힐링 생각하고 계시죠. 제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는 저의 불안한 눈빛, 흔들리는 마음, 지켜보는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들이다. 열심히 촬영한 것 다 같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코트 쿤스트는 "이 프로그램을 힐링 스릴러로 칭하고 싶다. 아이들에 비해 어른들이 얼마나 멍청한지, 결국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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