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예술의전당 2025년 흥행 분석 ② 오페라극장, 뮤지컬 '웃는 남자' 10만 돌파, 좌석 점유율 1위 ‘호두까기 인형’, 오페라는?
1993년 국내 첫 오페라·발레 전용극장이자 아시아 첫 오페라 하우스로 문을 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난해 오페라 13편, 발레 7편, 뮤지컬 2편과 현대무용 1편 총 23개 작품이 184회 공연됐다. 총 관객은 26만823명. 발레·오페라·뮤지컬이 한 지붕 아래서 벌이는 장르 삼파전의 현장은 콘서트홀과는 전혀 다른 흥행 풍경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잘 만들어진 K-뮤지컬이다. 오페라극장 관람석은 총 2270석이나 시야제한석 등 판매 유보석을 뺀 일반 판매석은 1980석. ‘웃는 남자’ 관객은 공연 1회 평균 1358명을 기록했다. 유료관객 비중은 60.2%로 흥행 상위 작품 중에서는 높지 않은 편이다. 77회라는 장기 공연에 따른 프로모션·초대 물량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료관객 절대 수는 6만2963명으로, 나머지 22개 작품 대부분의 총관객을 웃도는 규모다.

2위는 명문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다. 7월 19~27일 9회 공연에서 평균 점유율 90.8%를 기록했다. 한여름 비수기에 올린 성적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7월 19일 첫 공연부터 흥행의 들쭉날쭉함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객석 성적표였다. 유료비중 92.9%까지 더하면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가 입증한 흥행력은 더 도드라진다. 판매 가능 좌석의 84%를 순수 유료관객이 채웠는데 이는 전 오페라극장 공연 전 작품 중 1위다.
3위는 다시 국립발레단의 ‘지젤’. 11월 12~16일 단 6회 공연에서 평균 점유율 90.3%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국내 양대 발레단 공연 실적을 합치면 총 52회 공연에 관객 8만6371명이 동원됐다. 관객 유료비중은 86.1%. 장르별로 비교하면 뮤지컬(59.5%)과 오페라(56.4%)를 30%포인트 가까이 앞선다. 발레가 오페라극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장르였다.

예술의전당이 거액을 들여 직접 제작에 나선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 물의 정령’은 해외 제작진 고용 등으로 주목받은 실험이었다. 5월 25·29·31일 3회 세계 초연에서 평균 관객 1390명을 기록했는데 유료비중은 53%를 나타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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