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 형태와 색이 포인트가 되는 신혼부부의 단독주택

△ 거실에서 안방문을 바라본 뷰, 포인트 등이 있는 곳이 8인용 식탁을 둘 공간이다

오롯한가

캠핑, 낚시, 홈파티 등다양한 취미를 가진 신혼부부는 아파트의 제한적인 공간에 점차 불편함을 느껴 라이프스타일과 취미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집을 짓고자 건축가를 찾았다.

건축가는 50평 남짓한 건축면적과 넉넉지 않은 예산 내에서 의뢰인의 필요를 구현하기 위해 심층 설문지를 이용해 치밀한 조사를 선행했다. 그리고 이를 반영해 공간별 필요 규모를 최적화하고, 의뢰인 맞춤 설계를 진행했다. 그렇게 집에는 채광을 가득 들여 집을 밝히는 창, 취미실, 홈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을 위한 공간 등이 알차게 담겼다. 집은 근린공원을 감싸 정원으로 끌어들이는 L자형 배치를 보이며, 크게 1층 공유공간, 2층 사적공간으로 나뉜다.

1층에는 주방-식당-거실로 이어지는 주요 실과 부부침실, 그리고 취미실이 있다. 홈파티를 즐기는 아내를 위해 통합형으로 계획된 주요 실은 인원과 분위기에 따라 공간을 달리 활용할 수 있으며, 마당을 사이에 두고 남편이 있는 취미실과 시선을 맞춘다. 이에 반해 수면만을 위한 공간인 부부침실은 더블 침대 두 개가 들어가는 공간과 욕실, 드레스룸으로 컴팩트하게 구성되었다.

추후 태어날 아이들을 위한 방과 부부의 게임방, 가족실로 구성된 2층은 경량 벽으로 구분되어 공간 변화에 용이하게 계획되었다. 맞배지붕의 경사로 훗날 아이들 방에 벙커 침대를 들일 수 있는 층고까지 확보되어 있다. 이에 더해 집에서는 동일한 색채와 디자인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모던한 미색 공간 속에 평소 의뢰인이 선호하는 동글동글한 디자인 코드의 아치 형태와 색채가 적용되어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준다.

경관 녹지변에 있어 남쪽으로 열린 뷰와 가로수 뷰가 인상적이고, 동쪽으로도 T자형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어 열린 뷰와 원경으로 마운틴뷰를 즐길 수 있는 택지지구에 위치한 대지. 이곳에 신혼부부는 일상과 취미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집을 마련해 살아보기로 결정하였다.

무엇보다 공간적으로 부부의 필요를 알차게 담을 수 있도록 공간별 규모를 최적화하고, 디자인적으로 건축주의 취향을 깊이 반영하고 드러내되, 현실적인 이유로 볼륨을 단순화해 공사비를 아끼고, 근린공원을 정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공원 쪽을 감싼 L자형으로 건물을 배치하여 개방적이면서도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집을 지었다.

△ 진입도로에서 바라본 집
△ 아치와 아크가 만드는 집의 표정
△ 정원에서 바라본 집

부부의 요구사항은 심플하면서도 구체적이었다. 채광이 가득 들어 밝고 환한 집, 충분한 너비의 계단실, 여러 취미생활 장비를 보관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선룸, 게임방을 포함한 네 개의 방, 남편이 옷을 바로 탈의하고 세탁할 수 있도록 현관 가까이 위치한 세탁실 및 샤워실. 또 가족과 친구들과의 홈파티를 위한 8인용 식탁을 둘 식당 공간, 냉장고/냉동고/김치냉장고 4대를 둘 수 있는 주방과 팬트리가 필요했고, 태어날 아이들을 위한 방 2개는 벙커침대를 놓을 수 있는 공간과 층고 확보를 요청했다.

△ 주차장 너머 별동으로 있는 취미실과 데크 ⓒ갓고다건축사사무소
△ 거실에서 이어지는 데크는 벤치나 텐트를 두고 홈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갓고다건축사사무소

내부는 크게 1층은 공유공간, 2층은 사적공간으로 구성된다.
1층은 정원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공간과 별채 형식의 취미 공간으로 나뉜다. 1층의 주요 실이 있는 위치에서 정원을 건너 별채와 같이 있는 취미실을 바라보도록 하여 모든 공간에서 가족들이 시선을 맞출 수 있도록 공간적으로 배려하고, 때때로 홈파티를 즐기는 부부의 일상을 고려해 주방-식당-거실을 통합형으로 계획하여 게스트 인원과 모임의 분위기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남편이 퇴근 후 곧장 탈의하고 세탁, 세면을 할 수 있도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공용욕실, 욕실 옆에 바로 세탁실을 배치했다.

△ 계단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공용욕실이 우측에는 현관이 위치한다.
△ 거실에서 안방문을 바라본 뷰, 포인트 등이 있는 곳이 8인용 식탁을 둘 공간이다.
△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대면형 주방
△ 거실에서 바라본 정원과 취미실 앞 데크

부부에게 중요한 공간인 취미실은 주차장 너머 데크 건너편에 배치하여 거실 혹은 주방에 있는 아내가 취미실에서 캠핑이나 낚시 장비를 손질하거나 텐트를 치고 홈캠핑을 즐기는 남편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부부에게는 잠만 자는 공간인 안방은 요청대로 싱글침대 2개와 드레스룸이 있는 컴팩트한 공간으로 계획하되, 레드타일과 베이지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부부 욕실은 아내의 로망을 반영해 넓은 욕조와 카운터형 세면 공간을 두고, 큰 창을 통해 근린공원의 나무를 차경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부부 욕실은 안방 영역에서도 하나의 포인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자작나무로 마감하고 상부에 수납공간을 두었다.

△ 안방
△ 자작나무로 마감한 부부욕실 ⓒ갓고다건축사사무소
△ 부부 욕실과 드레스룸
△ 부부 욕실
△ 거실에서 현관쪽을 바라본 뷰

△ 이동 동선에 즐거움을 더하는 계단실의 포인트 창
△ 부족한 수납을 해결해주는 계단 측면 붙박이장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실은 열린 창으로 택지 내 마을 풍경을 바라보고, 상시 자연채광으로 밝은 조도를 확보한다. 디자인적으로는 평소 부부가 선호하는 동글동글한 아이템의 디자인 코드를 살려 모던한 미색 형태의 공간 속에 아치와 색이 포인트가 되도록 구성했다.

2층은 추후 태어날 아이들 침실과 부부의 게임방을 두었는데, 가족실까지 3개 방을 구분하는 간벽을 경량 벽으로 하여 향후 가족 구성원 변화와 성장에 따라 융통성 있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2층은 맞배지붕의 경사를 살려 추후 아이들 방에 벙커 침대를 둘 수 있도록 충분한 높이를 확보하였다.

△ 2층 복도 채광을 고려해 유리로 한 테라스 출입문
△ 2층 침실은 경사지붕으로 해서 벙커침대를 두어도 충분하도록 층고를 계획했다.
△ 그레이톤으로 디자인한 2층 가족 욕실
△ 포인트 컬러로 마감한 창 디테일
△ 취미실 앞 데크에서 바라본 거실과 우측에 위치한 주차장
△ 주차장과 현관 포치

건축개요​

위치:
경기도 이천시
용도: 단독주택
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규모: 지상2층
대지면적: 311.80㎡ (94.32py)
건축면적: 146.18㎡(44.22py)
연면적: 170.85㎡ (51.68py)
건폐울: 46.88%
용적률: 54.79%
주차: 2대
사진: 진효숙, 갓고다건축사사무소(별도표기)
시공: 건축주 직영
설계: 갓고다건축사사무소 / 070-475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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