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찍은 한희원, 서동철 감독이 돌아본 2경기 활약

최창환 2023. 1. 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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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존재감을 발휘했던 한희원이 침묵했다.

비록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10분 53초 동안 무득점 3파울에 그쳤지만, 이전 2경기에서 한희원의 활약상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한희원이 6일 KGC전에서 기록한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은 KGC 시절이었던 2018년 2월 28일 SK전 이후 무려 1773일만이었다.

한희원의 다음 과제는 2경기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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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2경기 연속 존재감을 발휘했던 한희원이 침묵했다. 수원 KT도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한희원에겐 분명 의미가 있는 2경기였다. 서동철 감독 역시 호평을 내렸다.

KT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돌풍의 중심에 섰다. 외국선수 선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재로드 존스, 레스터 프로스퍼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운 후 승리에 익숙한 팀으로 거듭났다. 아직 순위는 7위지만, 정규리그 후반기에 주목해야 할 팀으로 거듭난 것은 분명하다.

양홍석과 더불어 한희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10분 53초 동안 무득점 3파울에 그쳤지만, 이전 2경기에서 한희원의 활약상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1일 고양 캐롯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6점을 올렸고, 기세를 몰아 6일 안양 KGC전에서는 18점을 기록했다.

한희원은 특히 1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3점, 총 4개의 3점슛을 터뜨린 KGC에 홀로 맞섰다. 양홍석 역시 “1쿼터는 상대의 슛이 워낙 잘 들어가서 당황했다. (한)희원이 형의 슛 감이 좋았던 게 아니면 1쿼터에 경기가 끝났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KT에게 한희원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8-2019시즌 초반 김윤태와 함께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지만, 꽤 오랜 기간 동안 경기력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희원이 6일 KGC전에서 기록한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은 KGC 시절이었던 2018년 2월 28일 SK전 이후 무려 1773일만이었다. 다시 말해 KT 이적 후 첫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이었다.

서동철 감독은 “대학 시절에는 (한)희원이의 경기를 못 봤다. 스코어러, 슈터 역할을 맡았다는 얘기만 들었다”라며 한희원 영입 당시를 회상했다. 한희원이 경희대에 재학하던 시절 서동철 감독은 청주 KB스타즈 감독을 맡고 있었으니 무리도 아니었다.

서동철 감독은 이어 “연습할 땐 정말 잘하는데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슛이 안 들어가서 안타까웠다. 그런데 연습할 때 보니 수비력이 생각보다 좋았다. 그래서 한동안 수비 역할을 맡기면서 공격은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찾길 바랐는데 2경기에서 공수 모두 잘해줬다.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에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희원의 다음 과제는 2경기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대학 시절 손꼽히는 스코어러였던 한희원은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문성곤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인천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에 지명됐고, 신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데뷔시즌 이후 성장세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데뷔시즌 기록했던 5.3점이 올 시즌(6.5점) 전까지 한희원의 커리어하이였다.

서동철 감독은 “희원이는 감독, 코치에게 굉장히 예의 바른 선수다. 가끔 엉뚱한 모습도 보여주지만 착하다. ‘너무 여려서 슛이 안 들어가는 건가?’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자신감만 생기면 더 잘할 거라 믿는다. 최근 활약상이 가능성을 터뜨린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이청하,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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