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빚진 엄마 위해 가수 데뷔.. 10년 무명 이겨내고 전부 갚아준 효자 가수

빚 때문에 시작된 가수의 길, 류지광의 20년

가수 류지광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어머니가 큰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직장 동료의 보증을 잘못 서면서 집안에 20억 원에 달하는 빚이 생겼다.

하루아침에 넉넉하던 형편은 무너졌고, 가족은 월세방으로 옮겨가야 했다.

축구선수를 꿈꾸던 그는 결국 꿈을 접고 중학교 3학년 때 길거리 캐스팅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연예인은 '효도'의 수단이었고, 부모님을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

무명 10년, 오디션 7번…버텨낸 시간들

2005년 데뷔 후에도 그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성대결절로 인해 소속사 계약이 무산되고, 위약금까지 물어내야 했던 날들도 있었다.

‘슈퍼스타K3’, ‘미스터 월드’ 등 여러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11년간 7개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전하며 절박하게 버텨야 했고,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하루 4만 원도 벌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였다.

지칠 대로 지쳤던 그에게 전환점이 된 건 2020년 '미스터트롯'이었다. 특유의 깊고 묵직한 저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최종 13위에 오르며 전국 투어 멤버로 합류했다.

데뷔 15년 만에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고, 수입은 이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가수로서의 첫 전성기를 맞이한 순간이었다.

류지광은 데뷔 후 처음으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었고, 일터를 떠날 수 있게 도왔다.

“항상 일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가시방석에 앉은 듯했다”는 그는 이제 부모님이 마음 편히 쉴 수 있길 바란다.

어머니는 “아들이 카드 한 장을 내밀며 마음껏 쓰시라고 했을 때, 그동안의 고생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류지광은 이제야 노래가 즐겁다고 말한다. 지금의 목표는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작은 집을 마련하는 것.

지하엔 운동 공간이 있고, 작은 앞마당이 있는 그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이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