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수건의 첫 세탁과 건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건의 흡수력과 폭신함이 완전히 달라진다.
몇 가지 세탁법만 지키면, 집에서도 호텔 수건처럼 탄탄하고 도톰한 촉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호텔급 보송함 만드는 수건 세탁 방법 5

새 수건은 물로만 세탁하기
새 수건은 처음 세탁할 때 세제를 넣기보다 물로만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새 수건 표면에는 유연제·코팅제 등이 남아 있어 실제로는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때 세제를 함께 사용하면 코팅 성분과 세제가 엉겨 붙어 수건 표면에 더 두꺼운 막을 만들 수 있다. 처음 1~2회는 미지근한 물만 사용해 10분 정도 짧게 세탁해주면 코팅 성분과 잔여 먼지가 빠져나가면서 본래의 흡수력이 살아난다. 특히 흰 수건일수록 처음부터 세제를 많이 넣기보다는 물 세탁으로 베이스를 한 번 정리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햇볕보다는 그늘에서 말리기
햇볕에 팍팍 말리면 뽀송해질 것 같지만, 섬유 입장에서는 자외선과 열로 인해 쉽게 마르고 딱딱해지기 쉽다. 호텔 수건이 부드러운 이유 중 하나도 직사광선보다 통풍과 온도 조절을 중시해 건조하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가능하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면 섬유 속 수분이 천천히 증발해 자연스러운 폭신함이 유지된다. 베란다 난간처럼 햇빛이 강하게 드는 곳보다는, 바람이 지나는 실내 건조대나 창가 그늘이 좋다. 건조기 사용 시에도 너무 높은 온도보다는 중·저온으로 넉넉한 시간 동안 돌려주는 것이 수건의 수명에 유리하다.
울 코스로 부드럽게 세탁하기
수건은 튼튼한 편이라 일반 코스로 세탁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잦은 고속 회전과 강한 물살은 섬유를 빠르게 닳게 만든다. 호텔처럼 오래 빵빵한 수건을 유지하고 싶다면 울 코스나 섬세 코스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이 코스들은 회전 속도와 탈수 강도가 낮아 섬유가 덜 비벼지고, 수건 고리가 덜 풀린다. 세탁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수건이 오래가고 먼지 날림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고급 타월, 도톰한 호텔 타월은 섬세 코스로 돌리는 습관을 들이면 처음 모양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섬유유연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
수건을 부드럽게 만들려고 섬유유연제를 듬뿍 넣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수건에는 섬유유연제가 ‘독’이 될 수 있다. 유연제는 섬유 표면을 코팅해 촉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원리인데, 이 코팅이 바로 물을 흡수해야 할 타월의 구멍을 막아버린다.
그 결과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물을 잘 먹지 않는 겉도는 수건이 된다. 유연제가 꼭 필요하다면 유연제 양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이고, 매 세탁마다 사용하기보다는 가끔 한 번 정도만 사용하는 식으로 조절하는 게 좋다.
너무 뜨거운 온도는 오히려 독
고온 세탁을 반복하면 수건이 점점 거칠어지고 수축이 심해질 수 있다. 면 수건은 일반적으로 40℃ 안팎의 미지근한 물에서 세탁하는 것이 적당하다. 60℃ 이상의 고온 세탁을 자주 하면 섬유가 딱딱해지고 색이 바래며, 수건이 얇아지는 느낌이 빨리 온다.
오염이 심한 경우에도 매번 삶기보다는, 때때로 산소계 표백제나 베이킹소다를 소량 섞어 세탁하는 쪽이 섬유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온도만 살짝 조절해도 수건의 수명과 탄탄함은 훨씬 오래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