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자동차를 만들었다,기아 오토랜드 광주

광주 1공장 사진 기아

대량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회사의 공장은 규모가 크다. 그래서 자동차 공장 하나만으로도 그 지역의 도시가 운영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그런 점에 있어 기아 오토랜드(AutoLand) 광주도 예외는 될 수 없다. 1965년 당시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전라남도 광주에서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광주는 물론 전라남도의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그 때는 아시아자동차의 이름 하에 있었지만,지금은 현대차그룹 내에 속한 공장이다.

1998년 외환위기 때에는 연 6만대도 생산하지 못해 존폐기로에 처하기도 했으나 1999년 현대차그룹 편입 후전폭적인 지원으로 2002년부터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로 전환하는 라인 합리화 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 오늘날에는 호남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도약했다. 2021년 1월에 기아의 브랜드 리런칭과 함께 지금의 오토랜드 광주라는 이름을 받게 됐고,승용차부터 상용차,대형 버스와 군용차까지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교황이 탑승한 쏘울 사진 기아

주력 생산 승용차는 기아 셀토스와 쏘울 부스터다. 쏘울은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어 단종됐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지금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된 쏘울은 모두 수출길에 오른다고 해도 좋다. 라인은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데, 필요에 따라 셀토스와 쏘울이혼류 생산되고 있으며 운전석이 좌측에 있는 버전과 우측에 있는 버전이 동시에 조립되고 있었다. 공장 입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시 사용했던 쏘울2세대 모델이 있어,그 위력을 실감케 했다.

넓은 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었다. 프레스 기기가 계속해서 자동차 골격과 강판을 만들고 있었고, 많은 용접용 로봇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최종 조립을 담당하는 직원들도 손을 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외부에서 만든 부품들을 운반하는 트럭과 지게차가 계속 무언가를 실어서 나르고 있었다. 수출 차량으로 인기가 높은 기아 스포티지도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니, 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불이 꺼질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