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제주대병원 의료 공백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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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어, 제주지역 의료 공백 관련 연속 대담 준비했습니다.
전공의 사태로 제주에서 전공의가 가장 많았던 제주대병원은 그동안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생겼습니다.
도내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이자, 지역거점의료기관인 제주대병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근에는 응급 의료에 대한 문제도 상당히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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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에 이어, 제주지역 의료 공백 관련 연속 대담 준비했습니다.
전공의 사태로 제주에서 전공의가 가장 많았던 제주대병원은 그동안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생겼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응급 의료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도내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이자, 지역거점의료기관인 제주대병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우정 제주대병원 진료부원장 나와있습니다.
(리포트)
김우정 제주대병원 진료부원장
Q. 앞서 말씀 드렸지만, 전공의 문제로 병원내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어떤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네 전공의 비중이 큰 대학병원이다 보니까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진료 감소가 많이 있습니다.
전공의와 교수들이 팀을 이뤄서 진료를 해 왔기 때문에 전공의가 있던 진료과에서는 그 공백으로 어려움이 크고 또 대학병원은 여러 진료과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 진료과의 어려움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작년 대비 진료량의 변화를 보면 수술실과 응급실이 한 40% 정도 그리고 병동이 한 20% 그리고 외래의 경우는 한 10% 정도 진료량이 감소된 상황입니다.
필수 진료과의 경우 한 교수님이 외래도 보고 또 수술도 하고 그러면서 병동도 보고 더구나 여기에 당직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교수진의 피로도가 지금 심각한 상태이고 이전처럼 모든 분야에서 평소에 진료량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Q. 최근에는 응급 의료에 대한 문제도 상당히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추석 연휴 기간 병원은 어떻게 운영될 예정인지요?
A.많은 걱정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필수 진료과를 중심으로 현재처럼 응급진료 체계는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다만 추석 같은 명절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응급 환자들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전보다는 진료 역량이 다소 감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진료 지연이나 진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정부나 제주도에서도 안내를 하고 있는 것처럼 경증 환자분들은 연휴 기간 동안에 진료를 하는 개인 의원 등으로 먼저 진료를 받아주시고,
119 이송같은 경우도 응급정보를 활용해서 선제적으로 분산 이송을 통해서 적시에 긴급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Q. 코로나 이후 전공의 문제까지 겹치면서 병원의 경영 상황이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기도 했는데, 현재 상황과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코로나 이후에 병원 경영이 어려워져서 작년에 340억 최대의 지금 적자를 기록한 이후에 올 1월부터는 큰 회복세를 보이던 중이었는데 전공의 이탈로 인해서 병원 경영이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입니다.
지난 3월 가장 진료가 축소됐던 시기에 연말까지 약 600억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당시 저희 제주대학교병원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불필요한 그런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진로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교수진을 비롯한 전 직원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직전 달인 8월달 기준으로 연말까지 360억 정도의 적자로 적자 폭을 많이 줄이긴 했지만 외래 활성화를 통해서 신규 환자 유입성을 좀 늘리고 또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서 진료 역량을 확대하고 유방암 수술이나 척추 수술처럼 조금 신규 의료진을 통한 수술 확대 등을 통해서 연말에 한 300억 정도의 적자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제주는 상급 종합병원이 없고,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문제 등 의료 현안이 상당합니다. 상대적으로 의료취약지로 분류되는데, 앞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제주대학교병원이 아라동 신축 이전 후에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열심히 달려왔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의료자원이 수도권으로 지금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 의료 에서 불가피한 취약점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또 하나의 병원이 이 모든 부족한 부분을 다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좀 언급되는 것처럼 권역책임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의료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역 의료를 활성화할 수 있는 어떤 체계가 구축이 돼야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과 육성을 할 수 있는 어떤 중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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