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역대 최초' 발탁 사례 나오나, '외국 태생 혼혈' 카스트로프 대표팀 승선 관심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A매치 미국·멕시코와의 원정 평가전 2연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홍명보호가 소집되는 건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이자, 유럽파 등 최정예 소집이 가능한 완전체 소집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처음이다.
최정예 소집이 가능했던 월드컵 예선과 비교하면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핵심 유럽파들을 중심으로 큰 틀에서는 변화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신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년 월드컵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당장 결과보다는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시험대에 올리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승선 여부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카스트로프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카스트로프는 현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는 미드필더다. 독일 19세 이하(U-19), 21세 이하(U-21)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재능이기도 하다. 다만 A대표팀은 앞선 연령별 대표팀과는 별개로, 한국과 독일 중 선택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카스트로프의 소속 축구협회가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바뀐 것이 확인되면서, 그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행정적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다. 만약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한국 소속으로 A매치에 나서게 되면 독일 국가대표로는 뛸 수 없는데, 최근 소속 축구협회가 바뀐 건 선수 스스로 태극마크를 달 의지를 드러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카스트로프가 홍명보호에 승선하게 되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의 국가대표 발탁 사례로 남게 된다. 앞서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를 둔 수비수 장대일,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강수일(안산 그리너스)이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으나,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난 선수들이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나 뒤셀도르프, 쾰른 유스 등을 거친 뒤 독일에서만 성장한 선수라는 점에서 앞선 장대일·강수일과는 다르다.
활용도도 높다는 평가다.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형과 수비형 모두 가능하고, 오른쪽 사이드백 소화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 조합이나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이 있는 홍명보 감독 입장에선 충분히 시험대에 올려볼 만한 자원이다. 이미 홍 감독도 지난 월드컵 예선 당시 "2~3일 훈련한 뒤 결과를 내야 하는 최종예선에선 풀어야 할 문제가 많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발탁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예선 이후 카스트로프의 발탁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다만 지난달에야 장기 부상에서 회복했고, 프리시즌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9월 A매치 대표팀 승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 대표팀 코치진이 관찰한 경기력이 아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내부 평가가 있을 수도 있다. 소속팀에서 더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10월이나 11월에 있을 A매치 기간을 활용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A대표팀에 승선하게 되면 사실상 황인범(페예노르트)-박용우(알아인) 체제로 굳어진 중원 조합에 새로운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 권혁규(낭트) 등 다른 유럽파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지는 가운데 홍 감독은 지난 동아시안컵 당시엔 강상윤(전북 현대) 등 국내파들도 대거 시험대에 올린 바 있다. 카스트로프의 합류로 대표팀 내 또 다른 경쟁의 바람이 분다면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일이 될 수 있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명단을 발표한 뒤, 국내 소집 훈련 없이 내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오전 10시엔 미국 테네시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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