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잡아줬는데…"1만원 사례 적나요?" 와글와글

이른바 '하늘의 별 따기'라는 가수 임영웅 콘서트 티케팅 사례금으로 1만원권 기프티콘을 줬다는 누리꾼 사연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케팅 사례금 1만원이 적나요?'라는 제목을 단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취미동호회에 티케팅 금손 멤버가 있다. 5월에 있었던 상암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를 부탁했다"며 "그렇게 친분 있는 편이 아니라 기대 안 했는데 흔쾌히 부탁 들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급기야 '금손'으로 표현된 지인은 임영웅 상암 콘서트 티켓 VIP석 2매를 예매하는 데 성공했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는 말 그대로 '전쟁'이다. 역대 최다 트래픽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예매 사이트를 마비시키기 십상이다.

위에서 언급한 콘서트 역시 수백만 트래픽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만들었다. 18만 7천원짜리 티켓이 무려 4배 불어난 80만원짜리 암표로 돌기도 했다.

누리꾼 A씨는 지인에게 티켓값과 함께 사례로 1만원 상당 기프티콘을 함께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인도 기프티콘 잘 쓰겠다고 해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며 "이번에 나훈아 콘서트도 부탁했는데 '먼저 부탁받은 게 있다'고 해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런데 친분 있는 동호회 운영진한테 연락이 왔다"며 "(운영진이) '저번 임영웅 콘서트 때 1만원짜리 기프티콘 사례한 게 맞냐?' '임영웅 콘서트 VIP석을 두 자리 잡아줬는데 1만원짜리 기프티콘을 사례로 준 게 맞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는 A씨는 "(운영진에게) '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마우스 몇 번 딸깍하고 1만원 받은 거면 괜찮은 거 아니냐' '그러면 내가 무슨 암표 값만큼 쳐서 사례라도 해야 하냐'고 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사건 이후로 동호회 회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그는 "사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왜 제가 왕따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운영진이 저렇게 물어봤다는 것은 사회 일반의 인식보다 현저히 적은 금액이라는 소리"라며 "그러면 '제가 잘 몰랐다. 어느 정도가 적당한 건가'라고 묻는 게 정상"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티케팅해 주려고 자기 할 일 제쳐놓고, 심지어 VIP석을 예매해 줬는데 겨우 1만 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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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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