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많은 가덕도·새만금 문제없나”…난기류 만난 신공항 계획들

가덕도 신공항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가덕도는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에서 7㎞ 정도 떨어져 있다. 2022년 환경운동연합은 신공항 활주로 예정 구역 상공을 지나는 철새가 이틀간 6400마리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30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하구와 가까운 김해국제공항은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조류 충돌이 147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김해공항보다 항공 편수가 많은 김포국제공항(140건), 제주국제공항(119건)보다 많은 수치다.
제주 제2공항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전문기관과 환경단체가 단골로 지적하는 문제는 공항이 철새 도래지와 가깝다는 점이다. 실제 제2공항 용지 8㎞ 이내에는 하도부터 오조·종달·신산·남원 해안까지 5개의 철새 도래지가 연결돼 있다.
국토교통부가 환경부에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했던 한국환경연구원은 제2공항의 입지 타당성 중 하나로 조류 충돌 위험을 낮춰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갯벌 위에 건설돼 조류 충돌 우려가 큰 새만금 국제공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활주로 길이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항 활주로 길이는 2500m로 국내 국제공항 중 최단 거리다. 무안공항 활주로 2800m보다 짧다. 대형 항공기 취항은 사실상 힘들어 반쪽 국제공항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소음 피해와 보상 문제 등으로 강이나 해안에 공항을 건립하는 추세에서 조류 충돌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는 입장이다.
윤문길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공항은 국제 표준 설계에 따라 건설되고 모든 사고 상황을 설계에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조류 충돌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사고 대비 훈련을 반복하는 등 철저히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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