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자동차 온도 낮추는 신규 페인트 개발…'전자기파 활용'

닛산이 자동차 온도를 낮추는 신규 페인트를 개발했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닛산은 냉각제품 전문회사 '라디-쿨(Radi-Cool)'과 협력, 차량에 사용이 가능한 복사 페인트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아직 테스트 단계이지만 초기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표면과 내부 온도를 상당히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에 따르면 새로운 페인트는 냉각 기능을 발휘하는 두 가지 미세 구성 요소가 포함됐으며, 표준 자동차 마감재 대비 두께가 6배 더 두껍다.

구성 요소 중 첫 번째는 열을 낮추는 일반적인 방법인 근적외선을 반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두 번째는 태양 광선을 반사하지 않고 상쇄시키는 전자기파를 생성한다. 이는 자동차의 다른 부분으로 열 전달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건물 외부에 사용되는 기능성 페인트의 경우 롤러가 사용되지만 해당 페인트는 스프레이 건을 통해 사용하도록 설계됐으며 투명 도료와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

해당 프로젝트를 담당한 미우라 스스무 박사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더 시원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특히 전기차의 경우 여름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데 따른 부하가 충전 상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닛산은 페인트 성분이나 전자기파가 어떻게 생성되는 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실험결과 특수 마감재를 사용한 자동차의 온도는 12℃, 내부는 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은 차량에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페인트를 더 얇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특수 페인트 생산이 진행될 경우 닛산은 특별 주문 차량에 먼저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닛산,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