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FA-50M 2대, 30일 말레이시아 첫 인도…쿠안탄·라부안 배치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제작한 FA-50M 블록 20 경전투기 2대가 30일 말레이시아에 인도된다. 2023년 계약한 18대 가운데 초도 물량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한 수출형 경공격기 FA-50M 블록 20 경전투기 2대가 말레이시아에 인도된다. KAI가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2023년 계약한 1차 물량 18대 중 초도 물량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동일 기종 18대를 추가 구매하는 2차 사업 협상을 구체화하고 있어 추가 수주 기대도 커지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K-항공기의 입지를 가늠할 분수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주 금요일에 2대를 받는다"

27일 말레이시아 경제 전문 매체 더 엣지 말레이시아에 따르면 다툭 세리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연방의회 하원 예산안 연설에서 "말레이시아가 이번 주 금요일(30일)에 한국산 FA-50M 블록 20 경전투기 2대를 처음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도입을 통해 말레이시아군의 공중 전투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안탄 거점, 라부안 분산 배치"

노르딘 장관은 "해당 항공기들은 말레이시아 파항주 쿠안탄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운용될 예정이며, 일부는 사바주 라부안 공군기지에도 배치돼 영공 방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부안은 남중국해와 인접한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해 영공 감시 임무에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 기지로 평가된다.

"40억 링깃, 2028년까지 18대"

KAI와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2023년 5월 40억 링깃(약 1조 3000억원) 규모로 FA-50M 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연내 총 6대의 1차 배치가 완료되며, 나머지 12대는 2028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가 도입하는 FA-50M은 공중급유 기능과 AESA 레이더 탑재 등 현지 요구 사항을 반영한 개량형 블록 20 사양이다.

KAI는 적기 인도에 속도를 내며 말레이시아와의 추가 사업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도 물량의 운용 성과가 2차 18대 계약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게재 사진·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