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인데 5억원" 입주 폭탄에 34평 부동산 매물 쌓인 '이곳'
올해 들어 서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는 상황 속 4억~5억원대로 주거할 수 있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14일 네이버부동산,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의 경우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5억원대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최근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값이 올라가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는 단기간에 여러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맞물리면서 전셋값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 84㎡의 경우 5억~6억원 초반까지 전세 매물이 포진해 있으며 전용 59㎡의 경우 4억원 후반~5억원 초반에 입주가 가능하다. 이번달 말이 입주인데도 예정된 입주장이 많지 않아 전세 물건은 빠르게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전세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집을 구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A 대표는 "장위자이레디언트의 경우 3000가구에 달할 정도로 대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 보는 분석이 많다"라며 "일부 실수요자는 '입주 시점이 가까워지면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겠느냐'면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풀옵션 매물도 조율만 잘하면 충분히 시세보다 더 낮은 가격에 구할 수 있다"라며 "낮은 가격의 전셋집을 찾고 있다면 입주장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심지어 장위자이레디언트 주변에 있는 동대문구에서도 대단지 입주장이 진행되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래미안 라그란데'의 경우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세 물건이 남아있는 상태다.
오는 6월, 11월에도 대규모 입주 예정돼
오는 6월에는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1806가구의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도 4311가구의 '이문아이파크자이'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B 공인중개사 대표는 "동대문구에서도 입주장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이 동네 전셋값은 주춤하고 있다"라며 "동대문구와 성북구 생활권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단지를 선택할지 실수요자들도 고민하는 사람이 꽤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휘경동 일대에는 올해 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있기 때문에 정말 급한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좋은 집을 낮은 가격에 골라서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라며 "당분간 이 일대 전셋값은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3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전셋값은 0.05% 오르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의 경우 2018년 이후 7년 만에 매매값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흐름에 긴장을 더하는 중이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