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경, 함정 3척 출동해 불법조업 中어선 나포

김철문 2022. 11. 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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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해경이 불법 조업하던 중국 대형 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중부 타이중 항구 서쪽 40해리(약 74km)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 1척이 불법으로 조업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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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순서의 중국 어선 검문 검색 [대만 자유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해경이 불법 조업하던 중국 대형 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중부 타이중 항구 서쪽 40해리(약 74km)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 1척이 불법으로 조업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해순서 함정 3척은 당일 오후 2시 12분께 현장에 도착해 이 어선의 불법 조업 장면을 포착했다.

중국 어선은 대만 해순서의 검문 검색을 위한 정지 명령에 불응하며 30분 동안 지그재그로 운항하면서 3해리(약 5.5㎞)를 달아났다.

나포 작전에 나선 대만 해순서 함정이 중국 어선과 여러 차례 충돌하는 가운데에서도 단속 인원의 강제 승선이 이뤄졌다. 나포 과정에서 발견된 불법 어획 수산물 3t은 바다에 방류됐다.

대만 해순서는 선장과 선원 등 14명을 어선과 함께 타이중 항구의 해순서 기지로 압송해 정확한 불법조업 경위를 조사했다.

해순서는 해당 어선은 지난 19일 중국 푸젠성 샹즈 항구에서 출항해 대만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했다면서 '양안 인민관계조례' 등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언론은 대만 당국이 쇠꼬챙이로 무장한 중국 어선의 단속 저항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어선은 대만 순찰선이 다가오면 3∼5m의 쇠꼬챙이를 내려 접근을 막는가 하면 순찰선에 돌진하는 등의 방법으로 저항하고 있다.

게다가 기동성이 좋은 고속보트를 이용한 불법조업으로 대만 어민의 피해 어획량이 매일 5천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해순서 4천t급 함정 '자이'함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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