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중·영 관계 갈림길…더 강경한 대중 정책에 빠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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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영 관계의 황금기"가 끝났다고 밝힌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 관계가 갈림길에 섰다고 평가했다.
수낵 총리는 "무역 관계가 자연스레 사회적 정치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며 "영국은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영국의 국내 반중 감정이 일부 강경주의자들에 의해 과장됨에 따라 수낵 총리가 더 강경한 중국 정책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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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영 관계의 황금기"가 끝났다고 밝힌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 관계가 갈림길에 섰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영국의 국내외적 상황을 고려하면 영국의 강경한 대중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30일 중국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지난 29일 런던에서 열린 시장 만찬 연설에서 "영국과 중국의 황금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수낵 총리는 "무역 관계가 자연스레 사회적 정치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며 "영국은 중국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중국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수낵 총리가 '뜨거운 경제, 차가운 정치'라는 현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의 중국 정책이 더 강경하고 근시안적으로 되는지 두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중·영 황금기'는 영국 정치인들이 중국을 영국 발전의 좋은 파트너로 바라보던 시기 제안한 것이라며 영국 발전에 있어 중대한 영향을 주는 중국과 관계를 되살리는 공은 이제 영국에 있다고 했다.
중국과 영국 관계는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를 두고 시작으로 악화했다. 이후 최근 중국 사법당국의 영국 BBC 기자 폭행 사건으로까지 이어지며 충돌하고 있다.
매체는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영국 총리 시절만 해도 중국과 영국의 경제적 유대는 밀접했지만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고 미국과 더 가까워진 후 최근 몇 년 동안 중·영 관계는 계속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추이훙젠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유럽학부장은 "2019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취임했을 때 이미 황금시대는 영향을 받았다"며 "영국이 우호 관계에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했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외교는 점점 기회적이고 근시안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리관제 상하이 국제대학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독자적인 영향을 행사하기 어려워지면서 세계에서 입지를 찾으려 한다고 했다. 또 영국은 민족주의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것은 유럽 국가들과 손을 잡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수낵 총리의 중국 정책은 혼란스럽고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낵 총리는 중국과 관계의 중요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강경해 보여야 하고 미국의 압력에 직면해 있어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은 수낵 총리에게 합리적이거나 공정한 조건으로 중국과 접촉할 공간의 거의 주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수낵 총리의 행동은 적대적이었다고 했다.
톰 포디 영국 정치 및 국제 관계 분석가는 "현재 영국의 외교 정책은 이념과 민족주의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영국의 국내 반중 감정이 일부 강경주의자들에 의해 과장됨에 따라 수낵 총리가 더 강경한 중국 정책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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