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 '구원투수' 이현재 연임…2기 체제 좌표는

이현재 OK캐피탈 대표이사 /사진 제공=OK금융그룹

이현재 OK캐피탈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 연속성을 확보했다. OK캐피탈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질적·양적 개선을 이끌어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대표 2기 체제에서는 재무 구조 개선과 신규 수익원 발굴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OK금융그룹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중임의 건’을 출석 주식 수 기준 100% 찬성으로 결의했다. 이로써 이 대표의 임기는 2027년 1월 31일까지 연장됐다.

앞서 작년 1월 취임한 이 대표의 연임 배경에는 경영 지표 개선이 자리한다.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05억원으로 전년동기(114억원) 대비 4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수익도 1817억원에서 2329억원으로 28.2% 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사후관리 평가위원회를 꾸리고 부동산 관련 채권과 사업장 전반을 점검했다. 캐피탈 업권 전반에 퍼져있는 PF발 부실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다.

/자료 정리=유한일 기자

이는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OK캐피탈은 작년 1분기 49.74%에 육박한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 비율이 3분기 29.18%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25.3%에서 9.4%로 낮아졌다.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비용 부담 역시 49%가량 줄일 수 있었다.

이 대표 2기 체제의 경영 키워드 중 자산 재분배에 무게가 실린다. 그가 공들인 부동산 PF 중심 사업 구조 다각화 작업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에는 신규 진출 가능한 사업 영역을 찾는 것이 요구된다.

현재 OK캐피탈 사업 구조는 △개인금융 △기업금융 △할부금융 △리스금융으로 나뉜다. 당장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기업금융 위축이 불가피한 걸 고려할 때 기업금융과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사업 무게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회사가 공 들이고 있는 건 투자 금융이다. 작년 1분기 2924억원이던 유가증권 잔액은 3분기 6712억원으로 129.5% 증가했다. 이를 통해 투자 분야 다변화와 배당 수익 확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착실하고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고객의 금융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도모해 빠르고 신속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건전하고도 경쟁력 있는 여신 전문 금융사로 한층 더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1960년생인 이 대표는 연세대 법학 학사와 고려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뒤 하나은행에 입행해 강남지점장, 중앙영업본부장, 여신그룹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OK저축은행에 합류해 심사본부장을 맡으며 리스크 관리 역량도 증명했다.

유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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