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이제 넣어야죠" 패딩 입은 나들이객들…설악산엔 올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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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너무 더워서 집에 있었는데 한주만에 이렇게 날씨가 쌀쌀해졌네요."
20일 낮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영상 10.7도로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서울 가을단풍길 99선'에 선정된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만난 황모씨(30)는 "친구와 단풍 보러 강원도에 갈까 하다가 서울에서 놀기로 했다"며 "올해 여름이 너무 길어서 아직 선풍기도 못 들여놨는데 오늘 집에 가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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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너무 더워서 집에 있었는데 한주만에 이렇게 날씨가 쌀쌀해졌네요."
20일 낮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 남편, 딸과 함께 광장을 찾은 임인자씨(67)는 해가 잘 드는 벤치에 앉아 이같이 말했다. 임씨는 텀블러에 싸온 따뜻한 커피를 딸과 나눠 마셨다. 임씨의 딸은 커피를 따른 종이컵에 두 손을 녹였다.
이날 서울 아침 기온은 영상 10.7도로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전날 비가 그친 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하룻새 기온이 전국적으로 3~4도 떨어졌다.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도 15~20도 사이에 머물렀다. 설악산 고지대에선 전날 저녁 첫눈이 관측됐다. 이 지역 첫눈은 지난해 10월21일보다 이틀 빨랐다.
전국 곳곳은 제법 쌀쌀한 기온에도 불구하고 긴 여름 끝에 찾아온 가을 날씨에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지난해 '서울 가을단풍길 99선'에 선정된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만난 황모씨(30)는 "친구와 단풍 보러 강원도에 갈까 하다가 서울에서 놀기로 했다"며 "올해 여름이 너무 길어서 아직 선풍기도 못 들여놨는데 오늘 집에 가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들이객들의 옷차림에서도 부쩍 떨어진 기온이 드러났다. 두툼한 겉옷을 입은 나들이객이 많았다. 점퍼와 무릎까지 오는 긴 코트를 입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서울 송파구에서 종로구 효자로 가을단풍길을 찾은 안모씨(56)는 솜이 든 패딩 점퍼를 입고 가로수 사이를 걸었다. 안씨는 "어제 저녁부터 공기도 차갑고 바람이 불어서 패딩을 입고 다녔다"며 "어제 여름옷은 집어넣고 겨울옷 정리도 마쳤다"고 말했다.
가을 나들이의 정점인 단풍은 다음달 초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도심 외곽지역인 북한산 일대 기준으로 지난 16일 처음으로 단풍이 관측됐다. 북한산에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오는 28일로 예측된다.
오는 22일부터는 기온이 소폭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주말을 지나 오는 21일 서울 등 수도권의 최저기온은 5~13도, 22일 최저기온은 12~17도로 전망된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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