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심장을 탑재한 말벌의 귀환, 혼다 CB750 호넷 공개
말벌이 돌아왔다. 혼다의 역사적인 모델 호넷이 2022년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우리앞에 돌아왔다. 혼다는 10월 4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인터모트 2022 전시회에 맞춰 CB750 호넷을 공개했다.
지난해 열린 밀라노 모터쇼(EICMA)에서 혼다는 컨퍼런스 말미에 실루엣을 공개하며 호넷의 부활을 알린 바 있는데, 최근까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차례로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조금씩 높여왔다. 과거의 호넷은 4기통 600cc 엔진을 탑재했지만, 이번 신형 호넷은 2기통 755cc 엔진으로 다른 특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관은 실루엣을 통해 공개했던 것처럼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네이키드의 모습이다. 특히 전면후 헤드라이트부터 연료탱크와 후미부까지 각을 살린 디자인으로 ‘호넷’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공격성을 담아냈다.
엔진은 최고출력 91.7마력, 최대토크 75Nm의 성능에 190kg의 가벼운 무게를 더해 2.81kg/kW라는 동급 최고의 중량 대 출력비를 제공한다. 어시스트 앤 슬리퍼 클러치를 더해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하고 저단 변속 시 뒷바퀴가 불안정해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스포츠, 스탠더드, 레인 3단계의 기본 라이딩 모드와 사용자 설정 모드, 3단계 HSTC, 3단계 엔진 출력 및 엔진 브레이크 조절 기능을 더한 윌리 컨트롤 등을 갖추고 있다. 연비는 23km/L로 15.2L의 연료탱크를 가득 주유하면 약 340km를 주행할 수 있다.
프레임은 새로 설계한 스틸 다이아몬드 프레임으로 엔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프레임의 두께와 강성을 최적화해 무게가 가볍다. 서스펜션은 쇼와 41mm SFF-BP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와 쇼크 업소버를 조합해 뛰어난 민첩성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디스크 방식에 앞 듀얼 4피스톤 캘리퍼, 뒤 1피스톤 캘리퍼를 조합하고 2채널 ABS를 더해 안정적인 제동성능을 갖췄다.
계기판에는 5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다양한 주행정보와 함께 차량 설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로 연결된 안드로이드 및 애플 스마트폰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을 더했으나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의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차량 전체의 등화류는 LED가 적용되어 우수한 광량과 수명, 낮은 전력 소모의 장점을 갖췄으며, 테일램프에는 급제동 시 비상등을 자동으로 점등하는 ESS와 교차로에서 좌우 회전이나 차선 변경 시 자동으로 방향지시등을 꺼주는 오토 캔슬링 기능도 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그레이 메탈릭, 옐로우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이제 막 모터쇼에서 공개된 만큼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복고풍의 유행으로 모터사이클도 한동안 정통 클래식이나 모던 클래식 혹은 네오 레트로 등으로 불리는 제품들이 다수 출시됐으나, 이번 CB750 호넷의 등장으로 스포츠 네이키드의 유행이 다시 일어날지 내년 모터사이클 시장의 향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