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일에도 짜증나고 신경질 난다면 '이것' 때문?

괜히 짜증 나고 신경질 난다면 불쾌지수 체크 필수!

TV나 각종 매체에서 ‘불쾌지수’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불쾌지수가 높은 날은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쐬어도 그때뿐이고 별거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나고 신경질이 납니다.정확하게 이 불쾌지수란 무엇이고 수치는 어떻게 계산되는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불쾌지수란?

불쾌지수는 ‘온도’와 ‘습도’에 따라서 사람이 느낄 불쾌감을 예측한 지수입니다. 온습도지수(THI)라고도 부르는데요, 기온과 습도를 조합하여 사람과 날씨에 따라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나타낸 수치입니다. 사람마다 체감 온도는 다르기 때문에 같은 불쾌지수 환경에 있더라도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긴 하지만, 개인이 느끼는 불쾌감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수치별로 다른 불쾌감

불쾌지수는 기준에 따라 3~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치가 68 미만이면 낮은 단계로, 기온이 높아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68~80 사이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며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 80이 넘어가게 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함을 느끼게 되며 땀이 나는 것을 넘어 끈적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격성과 충동성 증가

연구에 따르면 불쾌지수 상승 시 범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사람들의 공격성이 늘어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비율이 늘어나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며 화를 자주 내는 대신 깊은 호흡을 하고 성난 마음과 감정을 다독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온습도가 불쾌감을 유발하는 이유는?

콕 찝어 말하자면 온도보다는 습도의 영향이 큽니다. 우리의 몸은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일련의 작용을 하는데 추울 때 몸이 떨리거나 더울 때 땀이 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특히 더울 때는 땀의 분비를 촉진해서 땀이 증발하며 피부의 체온을 낮추는데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지면 땀의 증발이 적어지게 되고 덥게 느껴지게 되며 불쾌감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유독 뜨거운 대한민국

지리적 위치 때문에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이지만 태평양과 맞닿은 해양성 기후로 여름철 습도가 높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다른 나라보다 유독 무덥게 느껴지는데요,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와 삼림 파괴로 인해 지구의 온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실내 온도 조절하기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면 불쾌지수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에어컨으로 내부 습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과도한 제습기 사용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해질 수 있고 에어컨을 너무 낮은 온도로 틀어서 내외부 온도가 크게 차이 나면 냉방병 등에 노출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합니다. 적정 실내 온도는 26℃, 습도는 40%이며 이를 유지하는 선에서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복장으로 불쾌지수 낮추기

몸에 달라붙는 옷 대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으면 몸의 열기를 낮추고 불쾌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때 너무 헐렁한 옷은 오히려 통기성이 나빠지기 때문에 좋지 않으며 적절한 통기성이 있으면서 땀의 배출과 흡수가 잘되는 리넨 소재의 옷이 좋습니다.


운동으로 무기력함 떨치기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아침과 저녁 시간대를 활용해 걷거나 뛰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며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가벼운 스트레칭도 좋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 있기보다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불쾌지수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기본이지만 어려운 수분 보충

우리는 흘리는 땀에 비해 마시는 물이 작은 편입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불쾌감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은데,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으며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보충은 체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체온 조절이 원활해지고 불쾌감을 줄어들게 하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일정한 신체 리듬 유지하기

매일 규칙적인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불쾌지수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면은 충분히 하고 잠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은 규칙적으로 하며, 많이 피곤할 시 낮에 잠깐의 낮잠을 자는 것도 상쾌함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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