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11월 태풍? 73년간 없었다...주 후반 '콩레이' 남긴 비구름 유입

정혜윤 2024. 10. 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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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태풍 '콩레이'…내일 '매우 강'하게 발달할 듯
시속 180km 폭풍 동반…달리는 기차 탈선할 위력
매우 강한 태풍 '콩레이'…타이완 지나며 약화
중국 남부 이동…찬 공기 만나 온대저기압 약화

[앵커]

남해 상에서 21호 태풍 '콩레이'가 강하게 발달한 채 북상 중입니다.

특히, 이 태풍이 이례적으로 한반도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우려돼 관심이 컸는데요?

과거 73년간 통계 자료를 보면 한반도에는 11월 태풍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어떨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자세한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네, 최근 남해 상에서 강한 태풍 '콩레이'가 발달해 북상하면서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11월 태풍이 기록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우선, 이번 태풍 '콩레이'는 우려와 달리 태풍의 강한 세력을 그대로 갖춘 채 한반도 부근까지 북상하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 콩레이는 중심 풍속 37m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고, 내일과 모레 사이에는 초속 50m, 시속 180km에 달하는 폭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태풍으로 강해질 전망입니다.

달리는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입니다.

하지만 이 태풍은 그대로 북상하지 못하고

주 후반 높은 산맥으로 둘러 쌓인 타이완을 지나며 세력이 크게 약화할 전망입니다.

또 이후 중국 남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다 상층 찬 공기에 가로막혀 온대저기압으로 또 한번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일본 기상청도 비슷한 진로와 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태풍 통계 자료가 산출되기 시작한 1951년 이후 지난 73년 동안, 11월에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거나 상륙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올가을 사상 첫 11월 태풍의 북상은 피했지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주 후반 해상의 높은 파도와 비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며 지속적인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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