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장터', 전남 농수축산물 판로·공익 확대 ‘주역’

김경호 대표가 올해 2024 남도장터 품평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2><@3><@4><@5><@6>생산자인 농어민에게는 ‘소득 증가’를,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전남도가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 지난 2022년 12월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하며, 전문인력을 채용해 자체 운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남도장터가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지원사업과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책임성과 서비스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다졌다. 민족 대명절 추석 한가위를 앞두고 기획전에 돌입한 남도장터의 전략과 중장기 계획,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봤다.

△시작, 그리고 성장의 20년

남도장터는 전남 농수축산물의 판로 확대와 농어민 소득을 증대를 위해 전남도가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지난 2004년 오픈 이래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의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몇 해 전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엄청난 호황을 맞이하면서 남도장터는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3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21년 연매출 500억원을 넘길 정도로 급성장했다. 현재는 입점업체 2000개, 회원수 83만명, 연매출 600억원 수준의 쇼핑몰로 발전했다. 회원 분포도 수도권이 31%, 광주·전남이 24%, 그 외 지역이 45%로 전국적으로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갖췄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고객만족도 향상에 주력해 중앙부처 등이 후원하는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대상’(3년 연속),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대상’,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대상’을 수상하는 등 농수축산물 쇼핑몰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눈부신 성장세와 우수한 평판에 힘입어 남도장터는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축산물 할인지원 공모사업’을 5년 연속 수행하고, 저소득가구를 위한 ‘농식품 바우처 사업(aT)’ 사용처에 선정되는 등 중앙부처·공사 등의 주요사업을 함께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재단법인 남도장터 출범…지속되는 혁신

2022년 12월 ‘재단법인 남도장터’가 설립돼 전남도 출연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매출과 시장 영향력이 커진 남도장터의 성장세를 고려해 안정적인 운영, 체계적인 품질·고객 관리, 사회적 책임과 공익기능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남도장터는 초대 김경호 대표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조직, 시스템 등에 전반적인 변화를 꾀하며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총괄본부장 직제를 신설해 쇼핑몰 경영에 특화된 조직구조를 갖추고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기관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쇼핑몰 운영을 민간업체에 전면 위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O2O·B2B 등 주요마케팅과 입점업체 교육·컨설팅, 판매대금 정산 등 핵심사업부터 재단이 직접 수행하면서 단계적인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안정기·적응기를 거쳐, 남도장터 쇼핑몰 운영에 관한 모든 기능과 역할을 재단이 직영하는 체제를 조속히 확립한다는 목표다.

쇼핑몰 운영시스템도 전격적인 혁신에 돌입해 주문·결제·발주·배송·정산 등 쇼핑 전과정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운영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사업비 10억원의 용역을 통해 연내에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초 선보일 신규 운영시스템은 고객의 쇼핑 편의성과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킴으로써 쇼핑몰 이미지 제고와 매출증대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판로 확대·농어민 소득증대 주력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남도장터는 크게 세 가지 방향에 주력하고 있다.

첫째는 상품 경쟁력 강화다. 농어민 생산자에게 체계적인 교육·컨설팅을 제공해 품질관리 역량을 키우고, 고령·영세 농어가 등에는 온라인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비, 택배박스·스티커 등을 지원한다. 자체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시·군별 특산물 홍보·마케팅 강화로 상품 다양성을 확충할 계획이다.

둘째는 서비스 경쟁력 향상이다. 멤버십 제도 도입과 철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로 구매 만족도와 재구매율을 높여가고 있다. 배송속도 및 편리성 제고, 결제수단 다양화, 교환·환불 절차 간소화 등 획기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한 쇼핑몰 운영시스템 신규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 활성화다. 자체 SNS 홍보와 바이럴 마케팅 강화, 대형매장·백화점 직거래매장 운영 등을 통해 입점업체의 마케팅 비용은 절감하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명절 할인기획전뿐만 아니라 농어민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도록 계절단위, 월단위, 주단위로 해당 기간의 인기상품 할인행사를 연중 상시적으로 진행한다. 품평회를 열어 우수업체와 상품을 발굴해 우체국·쿠팡 등 대형 유통플랫폼에 연계하고, 재단 자체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를 신설·운영하는 등 새로운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개최한 ‘2024 남도장터 우수상품 품평회’에 국내 굴지의 대형유통사 22곳에서 무려 36명의 상품기획매니저(MD)가 참여하는 등 유통사의 지대한 관심과 입점상품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 품평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기회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공익적 역할 확대에 매진

남도장터를 전남도 출연기관으로 법인화한 가장 큰 목적은 농어민·소상공인과 서민·사회적약자 등을 위한 공익적인 역할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는 곧 ‘공공형 종합유통플랫폼’으로서 재단법인 남도장터에 주어진 소임이자 존재 이유다.

이런 사명감으로 재단법인 남도장터는 기후위기와 생산비 상승으로 농어민과 소상공인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수산물 소비촉진, 양파·마늘 기획전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올해도 임산부·향우·난임부부 대상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32억원, 7000명 대상)’, 자영업자 운영비 부담 완화를 위한 ‘국산김치 사용업소 식자재 구입비 지원사업(10억원, 4000개소 대상)’, 저소득가구를 위한 ‘농식품바우처 사업’을 전남도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추진하는 등 공익형 사업을 지속 확대해 가고 있다.

△남도장터의 중장기 계획과 포부

‘공공형 종합 유통플랫폼’으로서 재단법인 남도장터의 포부는 남다르다.

우선 우수한 품질의 경쟁력 있는 상품과 업체를 꾸준히 발굴하고 성장을 적극 지원해 남도장터로 인해 전국적인 스타기업으로 도약하는 업체가 매년 탄생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국내외 판로 확대, 시설 구축 등 전주기를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을 기획하고 있다.

둘째, 남도장터와 전남도 내 시·군 쇼핑몰 간 상생을 이끌어 동반 성장을 이뤄가는 것이다. 남도장터 쇼핑몰 신규 운영시스템을 연내에 완료해 내년부터는 남도장터와 시·군 쇼핑몰을 통합·연계함으로써 공동마케팅을 통해 상호 비용은 절감하고 매출은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셋째, K-푸드 열풍과 함께 세계적으로 전남 농수축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남도장터의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과일 등 입점업체 상품을 다양화하고,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해외 고객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판로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2024 추석명절 기획전

쇼핑몰 업계가 모두 그렇듯 남도장터에 있어서도 추석 명절은 연중 매출이 가장 집중되는 중요한 시기다. 멀리 사는 가족·친지·지인들에게 선물을 통해 남도장터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재단법인 남도장터는 2024년 추석명절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9월 18일까지 ‘남도의 맛과 정성, 남도장터 추석명절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입점업체의 70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명절특가 기본 10% 할인혜택에 더해서 20% 추가 할인쿠폰을 고객 1인당 5매씩(최대 25만원 할인 한도) 제공한다. 추석기획전과 동시에 진행되는 ‘시·군 상생 기획전’, ‘한가위 바다직송 수산물 기획전’ 등과 연계해 최대 50%까지 파격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버스 랩핑 광고, 전국 주요 아파트 승강기 모니터 광고와 IPTV 방송광고, 프로야구 시구, 경기장 현장 홍보 등 대대적인 기획전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접해보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롯데아울렛 남악점’에 팝업스토어도 개설해 운영중이다.

기획상품에 대한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입점업체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고객CS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등 철저히 준비한 기획전인 만큼 입점업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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