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에서 테슬라 질주가 무섭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이 3만4543대로 전년 연간 판매량 2만9750대를 이미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한 것으로 충격적인 증가세다. 올해 5만대 돌파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모든 경쟁차를 흡수하는 ‘블랙홀’로 불리운다. 모델Y 한 차종으로만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섰다.
2024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9만9093대로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나 올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 내수 판매가 9만223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기인 '캐즘'을 벗어나고 있다는 청신호다.
더구나 잇단 신차 출시로 전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6.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 전기차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음을 알 수 있다. 올해는 테슬라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15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현대차그룹 EV 신차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테슬라 모델 Y에 가격과 성능에서 아직까지 뒤진다는 평가가 대세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 모양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로 테슬라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판매가 급감한 것에 비해 한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연신 갱신하고 있다.
2024년 한국 테슬라 연간 판매량은 2만9750대로 BMW 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1~8월 모델 Y RWD 한 차종만 2만대를 넘긴 2만2088대를 판매했다.
롱레인지 모델까지 합치면 3만대에 육박하는 2만8674대다. 여기에 모델3 역시 5720대로 테슬라 라인업이 수입 전기차 1~3위를 휩쓸고 있다. 특히 모델 Y RWD 상승세는 전기차 보조금이 끝날 때가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모델 Y 한 차종으로만 4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하고 전체적으로 5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및 중국 판매가 부진해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 Y 물량 조달이 넉넉해 판매 증가세가 1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 모델 Y RWD는 8월 수입차 판매에서 6천대를 넘긴 6683대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국내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기아 EV3 월 평균 판매량은 점점 떨어져 2천여대를 넘기기 어려울 정도다.
모델Y RWD는 5299만원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효율성이 좋다는 평가가 대세다. 서울에서 보조금을 받으면 5050만원 정도에 구입이 가능하다. 겨울철 효율이 좋은 중국 CATL사의 ㄹ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특히 지난 3월 가격을 5299만원으로 내린 이후 주문이 폭주해 현재도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인증 주행거리도 400km에 달해 국산을 포함해 가성비에서 최고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고 보조금의 경우 모델 Y 롱레인지는 207만원이지만 RWD는 LFP배터리라 188만원에 그친다. NCM 배터리가 탑재된 EV3 롱레인지는 최대 565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는다.
여기에 부분변경을 단행하면서 가장 단점이던 승차감이 좋아졌다. 디자인도 한층 스포티해지면서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편의장비인 1열 통풍시트를 처음 적용한 것도 호평을 받는 이유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Y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롱레인지의 배터리 사양 변경에 들어가 지난 6월 환경부로부터 상온 기준 복합 주행거리 523km를 인증받았다. 8월 1878대 등 올해 8월까지 6579대를 판매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1~8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3만4543대를 판매해 수입차 1,2위인 BMW그룹코리아(5만1228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4만13797대)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PHEV포함)는 946만9000대로 지난해 동기(718만4000대) 대비 31.8% 증가했다.
중국 BYD가 전년 대비 32.4% 성장한 199만8000대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21.1%로 0.1%포인트 올랐다. 2위 역시 중국 지리차그룹이다. 71.3% 증가한 96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0.1%로 2.3%포인트 높아졌다.
테슬라는 전년 대비 13.2% 줄어든 72만1천대로 지난해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Y와 모델3의 부진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28%, 북미에서 12% 하락했다.
7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29만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3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 캐스퍼(수출명 인스터) EV도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전체 시장의 63.2%를 차지해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598만1000대를 기록했다. 유럽은 28.3% 성장한 194만7000대로 전체 점유율은 20.6%로 집계됐다. 북미는 85만5000대로 점유율은 9%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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