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탑밴드경연대회] 성인부 대상 ‘화(HWA)’ “바쁜 현실 속 음악적 탈출구 마련"

성인부 대상을 수상한 화(HWA). 전영호기자

멤버들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신생밴드 ‘화(HWA)’가 제6회 대구TOP밴드 경연대회에서 성인부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5인조 밴드 화는 임순영(보컬)씨를 리더로 박상욱(기타), 양현모(드럼), 김동환(기타), 한동원(베이스)씨로 구성됐으며 지난해부터 합을 맞추고 있다. 특히 멤버들의 화려한 경력으로 이목을 끌었다. 리더 임순영씨는 슈퍼스타K 5에서 TOP6까지 이름을 올렸으며 기타 박상욱씨는 밴드 ‘내귀에도청장치’의 기타리스트를, 드럼 양현모씨는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드러머를 맡고 있다. 이들은 “바쁜 현실 속 음악적 탈출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팀을 결성했으며 임순영 씨 아내 이름의 끝 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었다.

기쁨을 만끽하던 임순영 씨는 “밴드를 결성한 후 ‘0’부터 시작해보자는 마인드로 지역행사 이곳저곳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유일하게 ‘대구TOP밴드’에만 예선에 선발됐다”며 “인기상만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대상을 타게 돼서 아직까지도 현실감이 없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이날 기타리스트 박순영씨가 작곡한 ‘Dance Floor’를 선보이며 탄탄한 연주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임씨는 “원래 기성곡을 부르려다 밴드 대회인 만큼 ‘우리의 색을 보여주자’는 뜻으로 자작곡으로 하게 됐다”며 “욕심을 부렸다고 생각했는데 탁월한 전략이 먹혔던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아마 모든 참가자가 같은 생각이겠지만 이번 대회는 요즘같이 치우쳐 있는 시장에서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한 사람의 뮤지션이자 음악의 팬으로서 이런 기회를 만들고 이어 나가고 있는 대구신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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