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9년 만에 네이버웹소설의 '오늘의 웹소설' 메뉴를 '시리즈에디션'으로 개편했다. 이는 단순한 메뉴 구성의 변화를 넘어, 네이버시리즈 중심의 웹소설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승격제 도입, 오리지널리티 집중
최근 네이버시리즈는 정식 연재작품 공간인 '오늘의웹소설'을 시리즈에디션으로 개편하면서, 장르 구분 및 요일별 콘텐츠를 세분화했다. 실제로 시리즈에디션은 로맨스, 로판(로맨스판타지), 판타지, 현판(현대판타지), 무협, 미스터리, 라이트노벨 등 네이버시리즈에 연재되는 웹소설을 장르별로 분류했다. 네이버웹소설 내 시리즈에디션으로 소개되는 콘텐츠는 네이버웹소설과 정식계약을 체결한 작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리즈에디션 도입과 함께 눈 여겨볼 부분은 '승격제'다. 네이버웹소설은 '챌린지리그→베스트리그→시리즈에디션' 순으로 승격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는 네이버웹툰에서 '도전만화→베스트도전→정식 연재' 순으로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는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이다.
챌린지리그는 네이버웹툰의 도전만화 메뉴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웹소설을 연재할 수 있는 창작 공간으로 꾸며진다. <블로터> 취재 결과, 챌린지리그에 올린 작품은 조회 수 등을 기반으로 산출된 랭킹에 의해 매주 1회 베스트리그로 자동 승격된다.
베스트리그는 챌린지리그에서 승격된 작품들을 모아놓은 공간이다. 네이버웹소설은 챌린지리그에서 베스트리그로 승격된 작품 중 내부 심사를 거쳐 시리즈에디션 정식연재작을 선정한다. 이를 통해 챌린지리그에서 시작한 콘텐츠에디터가 시리즈에디션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등용문'이 열린 셈이다.
웹소설 IP 가치 제고…2차 창작물 확대
네이버웹툰이 웹소설 시스템을 개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네이버시리즈의 웹소설 시스템 개편 배경에는 '오리지널리티'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찍부터 승격제를 도입한 네이버웹툰은 오리지널리티 시스템을 웹소설까지 확대해 IP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업계간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면서, 웹소설 IP를 활용한 영상 제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웹툰 IP에 집중됐던 영상화 트렌드가 웹소설까지 확대된 것이다. 네이버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키스 식스 센스'는 동명의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로 영상화됐고,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도 JTBC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시리즈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던 웹소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웹툰으로 리메이크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처럼 웹툰에 이어 웹소설의 IP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플랫폼사들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웹소설 시스템을 개편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은 오리지널리티 기반 시스템을 개편하는 동시에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편의성 개선에 주력했다.
일례로 네이버웹툰은 시리즈에디션 개편과 동시에 웹소설 이용자들이 주간 인기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위클리 베스트' 영역을 신설했다. 웹소설 작가들이 작품을 등록하면 정해진 일정에 맞춰 작품이 업로드되는 '예약 기능'과 작품 관리 및 독자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도 하반기 내 추가될 예정이다.
콘텐츠업계의 관계자는 "웹소설은 웹툰에 비해 IP 가치가 낮은 콘텐츠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OTT 및 웹툰 등 2차 창작물 제작이 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며 "IP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사들이 웹소설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한 만큼, 관련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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