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주권 강화나선 정부 '가루쌀' 육성 본격화] "매력 만점 가루쌀빵… 적극 홍보 필요"

③ 적극적 홍보로 접근성 높여야
화성시 소재 빵집 일리에콩브레에서 가루쌀 빵지순례 홍보 배너 뒤로 시민들이 빵과 음료를 먹고 있다. 사진=조성윤기자

"가루쌀로 만든 빵의 경우 밀가루를 사용한 빵보다 글루텐이 없어서 소화가 편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없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텐데…"

가루쌀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화성시 소재 빵집 일리에콩브레 백진우(51) 대표는 가루쌀빵의 효능을 이야기하며 홍보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처음 가루쌀을 이용해 롤케익을 만들었고 지금은 구운도넛, 마들렌, 카스테라까지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앞으로도 쿠기 꾸러미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계획이지만, 찾는 손님 늘지 않아 고민이다.

그는 "가루쌀을 이용한 다양한 빵을 만들고 싶지만,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진행한 ‘빵지순례’를 보고 찾아온 손님은 많지 않았다"며 "효능 좋은 다양한 가루쌀 제품을 알리기 위한 aT 등의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시 소재 빵집 삐에스몽테 제빵소에서 가루쌀빵 진열대 위로 가루쌀로 만들었다는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조성윤기자

수원 소재 삐에스몽테 제과점 안준혁(42) 부장도 "새로운 가루쌀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손님들이 더 많이 찾아야 한다"며 "자신 있게 만든 가루쌀빵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T는 가루쌀 제품 홍보를 위해 지난 5월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have_a.rice.day)을 개설하고, 가루쌀에 대한 소개와 제품을 개발한 민간기업, 빵집의 신제품 소식을 알리고 있다. 문제는 팔로워(16일 오후 5시 기준)는 고작 261명으로, aT 공식 계정의 팔로워 1만2천 명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해당 계정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홍보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 일리에콩브레, 성심당, 대원당 등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30개 빵집과 함께 신메뉴 품평회 열었고, 지난 6월부터는 그라츠 과자점(서울), 홍두당(부산), 이성당(전북) 등 전국 32개 빵집에서 ‘가루쌀 빵지순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aT도 오는 10월 이마트와 롯데마트와 함께 ‘가루쌀 제품 팝업스토어’를 열어 민간기업이 출시한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개인은 물론 기업 대상 홍보 활동을 강화해 가루쌀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가루쌀 제품이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루쌀이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한 만큼, 대형마트나 빵집 등 자주 방문하는 곳에서 가루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등 부담 없이 접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성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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