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공백에 발 묶인 해경 인사
지휘부·총경급 인사 함께 멈춰
경정 승진자도 전보 발령 지연
직대 체제 장기화에 피로감 커

지난해 12월 공석이 된 해양경찰청장 자리가 반년 가까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지휘부 인사가 지연되고, 올해 초 승진한 경정급 간부들도 전보 발령을 받지 못하는 등 인사 적체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8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해 12월11일 김용진 전 청장 의원면직 이후 장인식 차장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해경청장은 해양경찰위원회 동의를 받아 해양수산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해경 내부에서는 지난 3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이후 청장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임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2차 종합특검이 해양경찰의 12·3 내란 가담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인선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특검 수사가 마무리된 뒤인 지난달 중순에는 다시 인선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정부는 관세청장과 새만금개발청장 등 일부 기관장만 임명했다.
해경 내부에서는 내란 가담 해경청 고위 간부 징계 절차와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차기 청장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수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청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후속 인사도 사실상 멈췄다.
통상 연말이나 연초에 이뤄지는 지휘부와 총경급 인사 발령이 아직 진행되지 않았으며, 올해 초 경감에서 경정으로 승진한 40명도 파견자를 제외하고는 전보 발령을 받지 못한 채 기존 보직을 수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휘부와 총경급 인사가 먼저 이뤄진 뒤 경정급 전보가 진행되는 만큼 청장 인선 지연이 인사 적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내부 설명이다. 승진 이후에도 수개월째 같은 자리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늘면서 조직 내부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경 관계자는 "곧 인선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어 승진자들의 답답함도 큰 상태"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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