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력감 시달려…곧 거취 밝힐 것"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사퇴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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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얘기에 비교할게요. 자식을 반으로 자른다는데 '내 자식이니 잘라라'하는 엄마와 '내 자식이 아니다'하고 물러서는 엄마 중에 누가 진짜 엄마인가요? 제자(전공의)들이 학교와 병원에 돌아와 환자들 옆에서 천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실제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의사와 정부 간 중재에 나서려 하는 모습을 두고 '대표성이 있냐'며 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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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얘기에 비교할게요. 자식을 반으로 자른다는데 '내 자식이니 잘라라'하는 엄마와 '내 자식이 아니다'하고 물러서는 엄마 중에 누가 진짜 엄마인가요? 제자(전공의)들이 학교와 병원에 돌아와 환자들 옆에서 천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정진행 서울의대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분당 서울대 병리과 교수)는 2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제출이 장기화한 가운데 정 위원장은 "내가 중재할 시점이 지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 위원장은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다. 곧 거취를 밝히겠다"며 사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의대교수협의회는 지난 17일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로 구성한 비대위를 출범해 의대 증원 협의 진행에 나섰다. 정부 의대 증원 방침 이후 교수들이 비대위를 결성한 것은 서울대 의대가 처음이다.
정 위원장은 "피눈물 흘리는 심정으로 얘기한다"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것처럼 늙은이들이 전쟁하고 새벽에 총 맞아 죽는 것은 젊은 내 자식"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전공의의 집단사직, 의대생의 집단휴학에 대해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런데 (걱정하는 마음으로) 돌아오라고 하면 비난받는다"며 "나는 대학 교수이기 때문에 내가 아는 건 학생 지키는 것뿐"이라고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계속해서 학생, 전공의를 향해 '휴학, 사직서 제출은 선택이지만 책임은 스스로 져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정 위원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의대 증원 숫자를 700명으로 합의했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다"며 "나는 지금 다치는 걸 알면서도 제자들이 나가는 것을 말리지 못하는 중재자일 뿐"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는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의사와 정부 간 중재에 나서려 하는 모습을 두고 '대표성이 있냐'며 날을 세우고 있다. 전날인 지난 23일 정 위원장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대책 논의를 진행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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