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당당한 대한국민이다”… 혼인귀화 50명 국적증서 수여식

정선아 2026. 5. 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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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출입국·외국인청 행사 진행
귀화면접·심사 통과후 교육받아
구성원으로 ‘새로운 출발’ 다짐

지난 8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국적 취득자와 가족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선서!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난 8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인천도시박물관 대강당에서 국민선서를 하는 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이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혼인귀화자 50명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재완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혼인귀화자들에게 국적증서를 나눠주며 이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국민선서를 하고 국적증서를 받는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된 혼인귀화자들은 감격스러운 얼굴로 가족들과 포옹했다. 자녀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된 엄마와 아빠에게 꽃다발을 주며 함께 기뻐했다.

지난 8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도시역사관에서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6.5.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대 한국어학과 유학생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응우옌티람완(27·원국적 베트남)씨는 2020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유학생으로 인천에 왔을 때부터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반해 꼭 한국에 정착해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돼 기쁘기도 하고, 그동안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밤낮으로 공부했던 것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응우옌티람완씨는 생후 7개월 된 아들에게 태극기를 쥐어주며 “이젠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국민과 결혼해 2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거나, 결혼한 지 3년이 지나고 1년 이상 국내에 체류한 이들은 출입국·외국인청의 심사를 거친 뒤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이들은 한국어 능력과 한국의 정치·경제·역사·문화 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지 심사하는 귀화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매년 500여명의 혼인귀화자들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수여식이 끝난 뒤 혼인귀화자들은 한국의 법질서와 국적을 취득한 후 지켜야 할 사항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지난 8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국적 취득자와 가족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중국 재외동포였던 윤영범(40)씨는 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일하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렸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한국에 정착해 살게 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곳에 살면서 한국의 매력을 느끼게 됐고,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되고 싶어 국적을 취득하기로 다짐했다”고 했다. 이어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귀화 면접을 위해 한국어와 한국의 정치, 경제, 역사와 문화 등을 공부했던 시간을 회상하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의 아내 김선자(39)씨는 “노력 끝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남편이 자랑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박 청장은 “낯선 국가에서 가정을 꾸리면서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 자리에 온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여러분의 꿈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정선아 기자 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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