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기시다, 강제징용 등 한일 문제 해결 공감대
기시다, 조문단 파견한 한국 정부에 사의
기시다, 모두발언에서는 한일 현안 언급 자제
본격 면담에서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공감대 형성
[앵커]
일본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시다 총리와 만나 강제징용 등 한일 현안 해결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우리 정부가 국무총리를 대표로 직접 조문단까지 보내며 성의를 보인 만큼 앞으로 일본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한일 관계의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한 한덕수 총리는 방일 이튿날 첫 일정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먼저 한 총리를 반갑게 악수로 맞이한 뒤 조문단을 파견한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많은 한국분들로 부터 수많은 조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총리도 조의와 함께 위로를 전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지난 5월에 출범한 대한민국의 신정부는 한일 관계를 조속히 개선, 관철시키는 것이 공통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 발언에서 한국에 대한 사의 표현 이외에 한일 현안과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면담에서 한덕수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 주요 쟁점인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해결 방안을 찾자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조현동 / 외교부 1차관 :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양측 간 최선의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을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한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외교 당국 간 협의 등 다양한 차원의 소통에 더욱 속도를 내자는데도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엄중한 국제 정세를 감안해, 글로벌 차원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일, 한미일 협력 강화에도 공감했습니다.
이밖에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를 계기로 한일 간 인적 교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국무총리를 조문에 보내며 최상의 예우를 통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우리 정부!
이에 일본이 얼마만큼 구체적이고 성의 있는 반응을 내놓느냐에 한일 관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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