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 '로블록스' 친구 목록 확인한다

로블록스 /사진=구글플레이 스토어 갈무리

전 세계에서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 규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만 13세 미만 이용자 보호 기능을 개선했다. 부모가 원격으로 자녀의 활동을 검토·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을 강화했다. 앞서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10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23일 로블록스에 따르면 회사는 △자녀 보호 △콘텐츠 레이블링 △어린이 사용자를 위한 기본 설정의 주요 업데이트 등 안전 보호 기능을 실행했다.

자녀 보호 기능 도입으로 부모·보호자는 인증된 연결 계정을 통해 자녀의 로블록스 계정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자녀의 친구 목록을 확인하고, 지출 제한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만 13세 미만 이용자는 부모 동의를 얻어야 특정 채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로블록스 보호자 인증 화면 /사진= 로블록스

콘텐츠 레이블링은 콘텐츠의 유해 수준을 나타낸다. 만 9세 미만 이용자는 '최소(Minimal)' 또는 '약함(Mild)' 라벨이 지정된 개별 게임 및 체험에만 접근할 수 있다. '보통(Moderate)' 콘텐츠에 접근하려면 부모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러한 변경 사항은 인터뷰, 사용성 연구, 부모와 아이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설문 조사, 아동 안전 및 미디어 리터러시 단체의 전문가 자문을 기반으로 적용됐다. 로블록스는 일간활성사용자(DAU) 8800만명 이상을 기록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맷 코프먼 로블록스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올해에만 30개 이상의 새로운 안전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단행된 이번 발표는 수개월간의 제품 개발과 온라인 안전 전문가의 자문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놀이, 학습, 창의성을 위한 안전하고 시민의식을 갖춘 공간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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