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인데 시즌2까지 벌써 확정 지은 700억원 짜리 한국 드라마

격동의 70년대, 욕망의 설계자와 집념의 추격자 '메이드 인 코리아'가 그리는 시대의 초상

1970년대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이라는 화려한 구호 뒤편에는 부와 권력을 향한 가파른 욕망의 서사들이 꿈틀대고 있었다. 오늘(24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는 그 시대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국가'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던 인물들의 거대한 충돌을 그린다.

1. 거장의 손길로 빚어낸 70년대 누아르의 정수

이 작품이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명확하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이면을 예리하게 통찰해 온 우민호 감독의 첫 OTT 시리즈 도전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의 봄'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가세하며 프로덕션의 신뢰도를 높였다. 약 7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시리즈는 1970년대의 공기, 의상, 미장센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6부작 전체가 마치 6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시네마틱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 현빈 vs 정우성, ‘상극’의 에너지가 충돌하는 연기 앙상블

작품의 중심축은 두 배우의 팽팽한 대립이다.

백기태(현빈 분)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과장이자, 밤에는 밀수 조직을 운영하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국가는 수익 모델이다"라는 신조 아래 부의 정점을 노리는 차가운 야망가로, 현빈은 데뷔 이후 가장 직접적으로 욕망을 표출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장건영(정우성 분)

백기태의 대척점에 선 검사다. 투박한 안경과 코트 차림으로 대변되는 그는 범죄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끈질기게 매달리는 뜨거운 집념의 소유자다.

우민호 감독은 두 캐릭터를 각각 '차가움'과 '뜨거움'으로 정의했다. 서로 다른 온도의 두 남자가 부딪힐 때 발생하는 폭발적인 텐션은 극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동력이다.

관람 포인트: 놓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시선

촘촘하게 엮인 욕망의 인물 지도

현빈과 정우성뿐만 아니라 우도환(백기현 역), 조여정(배금지 역), 원지안(최유지 역) 등 화려한 조연진이 가세한다. 권력의 실세들이 드나드는 요정의 마담부터 일본 야쿠자 로비스트까지, 각자의 신념과 욕망으로 얽힌 캐릭터들의 관계성은 매 회차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심리전을 완성한다.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

드라마는 단순한 픽션에 그치지 않고 요도호 납치 사건 등 실제 역사적 배경을 서사 안에 영리하게 녹여냈다. 과거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이 현재 우리 사회의 욕망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비교하며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웰메이드 프로덕션의 미학

70년대 특유의 색감과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미는 시각적 만족감을 더한다. 거대한 해외 로케이션과 정교하게 세팅된 세트장은 당시 대한민국이 가졌던 역동성과 어둠을 동시에 담아내며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2025년 대미를 장식할 'K-누아르'의 새 지평

이미 시즌 2 제작까지 확정될 만큼 디즈니+가 전폭적으로 밀고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시대의 자화상을 그리는 대서사시다. 오늘 오후, 욕망과 정의가 충돌하는 1970년대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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