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1위인데 배우는..." 31년 차 톱배우, 흥행 속 연기력 논란 왜?

"현빈과 대비되는 절제된 연기 톤에 갈리는 시청자 반응"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격동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권력과 자본의 암투를 그린 대작이다.

공개 직후 글로벌 OTT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연출과 서사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은 주연 배우 정우성의 연기 톤에서 멈춘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특히 투톱 주연으로 나선 현빈이 파격적인 체중 증량과 거친 연기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것과 대비되며 논란은 증폭된다. 현빈이 '날 것'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동안, 정우성의 연기는 지나치게 절제되어 극의 텐션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캐릭터와 배우가 겉돈다", "30년 넘게 본 익숙한 연기 톤이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냉정한 반응이 적지 않게 포착된다.

사진=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이번 논란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정우성이 최근 괄목할만한 커리어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 증인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헌트와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눈빛 연기의 정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전작들의 성공은 대중의 기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맡은 감정의 진폭이 큰 검사 역할은, 정적인 표현에 강점을 지닌 그의 연기 스타일과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평론가들은 "배우의 장점이 캐릭터의 요구치와 어긋날 때 발생하는 전형적인 부조화"라고 진단한다. 데뷔 31년 차라는 무게감이 오히려 '변화의 부재'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사진=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일각에서는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정우성의 사생활 논란이 이번 연기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배우의 이미지가 실추된 상태에서 작품 속 캐릭터에 몰입하기가 이전보
다 어려워졌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업계와 다수의 시청자는 "사생활과 연기는 별개"라는 엄격한 잣대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실제로 이번 비판의 주된 흐름은 사생활에 대한 비난보다는 캐릭터 소화력과 표현 방식의 단조로움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대중이 배우의 개인적 이슈와 직업적 역량을 구분하여 평가할 만큼 성숙해졌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배우로서는 오직 '연기력'만으로 이 국면을 돌파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시사한다.

사진=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이미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촬영을 진행 중이다. 시즌1에서 인물 간의 갈등이 예열되었다면, 시즌2에서는 본격적인 폭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우성이 맡은 캐릭터 역시 변화와 각성이 불가피한 지점에 서 있다.

결국 시즌2는 이번 논란이 일시적인 캐릭터 해석의 실패였는지, 아니면 31년 커리어의 한계인지를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흥행이라는 성적표 뒤에 가려진 연기력 논란을 딛고 그가 다시금 '믿고 보는 배우'의 수식어를 되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