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당한 것도 서러운데...“관중들을 자극해서는 안 돼” 일침

이종관 기자 2024. 9. 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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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티보 쿠르투아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1로 비겼다.

아틀레티코 팬들이 쿠르투아를 향해 라이터를 던진 것.

레알의 선제골이 터지자 쿠르투아는 격한 세리머니와 함께 기쁨을 표출했고 이에 분노한 아틀레티코 팬들이 그에게 라이터를 포함한 이물질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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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종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티보 쿠르투아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1로 비겼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던 경기였다. 양 팀 모두 기용할 수 있는 주전급 자원들을 총출동시켰으나 다소 지루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전 아틀레티코와 레알의 슈팅 숫자는 각각 5개, 4개에 불과했고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전반은 0-0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침묵을 깬 것은 원정 팀 레알이었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연결된 공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올렸고, 박스 안의 에데르 밀리탕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레알은 루카스 바스케스, 프란 가르시아 등을 투입하며 뒷문을 걸어 잠궜다.


다행히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며 패배를 면한 아틀레티코였다. 후반 추가시간, 하비 갈란의 스루 패스를 앙헬 코레아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그렇게 경기는 1-1 스코어로 종료됐다.


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에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진 양 팀. 경기 도중 다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팬들이 쿠르투아를 향해 라이터를 던진 것. 레알의 선제골이 터지자 쿠르투아는 격한 세리머니와 함께 기쁨을 표출했고 이에 분노한 아틀레티코 팬들이 그에게 라이터를 포함한 이물질을 던졌다. 이를 본 밀리탕은 라이터를 집어 들어 심판에게 보여주며 상황의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아틀레티코 구단은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경기 후, 아틀리티코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경찰과 협력해 경기장 안으로 라이터를 던진 관련자를 찾고 있으며, 그중 한 명의 신원은 이미 파악했다. 우리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강력한 내부 징계 규정을 적용할 것이다”라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쿠르투아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후 ‘다즌’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도와야 한다. 라이터를 던진 사람들의 행동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의 주인공인 우리 역시 관중을 자극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주인공의 입장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골을 축하할 수는 있지만 관중석을 바라보고, 관중을 향해 표정을 지으면 그들이 화를 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르투아는 아틀레티코와의 경기 후 좌측 외전부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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