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긴장해라!" 쉐보레 크루즈 풀체인지 디자인 모조리 씹어먹는다?

한때 현대 아반떼,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과 나란히 경쟁했던 쉐보레 크루즈.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합리적 선택지로 사랑받던 이 모델은 이제 더 이상 신차로 만날 수 없다. 국내외 생산라인이 모두 철수되며, 사실상 단종된 상황이다. 디자인과 주행성능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대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지 못했다.

출처 : DIGIMODS DESIGN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들의 선호 변화였다. 2010년대 중반부터 SUV의 인기가 급등하며 세단 수요는 빠르게 줄었다. 쉐보레 크루즈도 예외는 아니었다. GM은 이에 따라 세단 모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SUV,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결국 2018년을 기점으로 미국, 한국, 멕시코, 중국 등 생산 거점에서 크루즈는 하나둘씩 사라졌다.

경쟁 차종들이 세대교체를 거치며 첨단 기술과 고급감을 더하는 사이, 크루즈는 다소 보수적인 변화를 이어갔다. 2세대 모델은 디자인이 개선되고 연비도 향상되었지만, 시장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플랫폼 통합 전략(VSS)에서도 크루즈는 배제되며, 후속 모델 개발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장에서의 크루즈는 여전히 수요가 있다. 특히 1.4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경제성과 실용성 면에서 첫차 혹은 세컨드카로 주목받는다. 다만 단종 차량이라는 점에서 부품 수급과 향후 정비 문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현시점에서 쉐보레 크루즈의 풀체인지 모델이 돌아올 가능성은 극히 낮다. GM이 다시 준중형 세단 시장에 도전하더라도, 그것은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전기 세단이 될 확률이 크다. 혹시라도 ‘크루즈 EV’라는 이름이 다시 등장한다면, 그것은 내연기관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한 GM의 전략적 복귀가 될 것이다.

출처 : DIGIMODS 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