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BMW 잡겠다고 만든 차” 신형 그랜저 GN8 공개, 반응이 미쳤다

현행 그랜저(GN7)는 출시 당시 “혁신적이다”라는 찬사와 동시에 “너무 과하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파격적인 파라메트릭 쥬얼 그릴, LED 라이트바, 독특한 실루엣이 신선함을 주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도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중장년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그랜저다움이 사라졌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현대차는 다음 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통해 그랜저의 본래 정체성과 고급 세단의 품격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출처 : Mystic histor

GN7의 가장 큰 논란은 전면부였다.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복잡한 패턴은 신선했지만, 고급감보다 과시적인 느낌을 준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루프라인은 쿠페형으로 매끈하게 떨어지지만, 리어 도어 라인이 어색하게 마무리되어 전체 비율이 불안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내 역시 세련되지만 제네시스 G80과의 차별성이 부족했다. 결국 소비자들은 “가격은 제네시스급인데 존재감은 중간에 걸린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 IVYCARS

하지만 차세대 그랜저는 완전히 다르다. 현대차는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그랜저의 정체성을 “한국형 럭셔리 세단”으로 재정의하려 하고 있다. 외관은 최신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와 EV 전용 모델 아이오닉 시리즈의 감성을 결합해, 수평적 라이트바와 매끈한 차체 비율을 구현할 예정이다. 헤드램프는 얇고 정제된 형태로 바뀌며, 후면부는 간결하고 우아한 리어 라이트 시그니처로 통일된다.

출처 : The Royal Rides

디자인 방향은 ‘과시’에서 ‘품격’으로 이동한다. 파격적인 시도를 줄이고, 대신 정제된 라인과 균형 잡힌 비율로 돌아온다. 차량의 크기는 기존보다 약간 커질 가능성이 높지만, 차체 비례는 더욱 안정적으로 다듬어질 전망이다. “고급 세단답게 묵직하면서도 유려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한 변화다.

출처 : IVYCARS

파워트레인 역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재편된다. 기존의 2.5 가솔린, 3.5 가솔린 엔진 외에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연비 개선을 넘어,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변화다. 일부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이나, 추후 전기차(EV) 기반 파생 모델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출처 : balcars

기술 측면에서는 제네시스급 사양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OTA 무선 업데이트, 디지털 키 2, AI 기반 음성 인식, 첨단 자율주행 보조 기능 등 최신 기술이 모두 포함된다. 현대차는 이번 풀체인지 그랜저를 “국산 세단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출처 : IVYCARS

실내는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하나로 연결하고, 고급 나파 가죽, 우드 트림, 앰비언트 라이트 조합으로 감성 품질을 끌어올린다. 뒷좌석에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 독립형 공조 제어, 대형 모니터 등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순한 ‘운전자의 차’가 아닌, 동승자 중심의 럭셔리 세단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출처 : IVYCARS

현대차가 이번 그랜저 풀체인지에 거는 기대는 단순히 ‘국내 판매 1위 세단 유지’가 아니다. SUV 시대에도 여전히 세단을 고집하는 고객층에게 “국산 럭셔리 세단의 자존심”을 다시 각인시키려는 전략이다. K8, SM9, 토요타 캠리 등 경쟁 모델과 달리, 그랜저는 브랜드의 역사와 상징성을 갖춘 유일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랜저는 단순히 자동차가 아니라, 한 세대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상징이 다시 태어나려 한다. 새로운 디자인, 하이브리드 중심 파워트레인, 제네시스급 기술력 — 모든 것이 “이게 진짜 그랜저다”라고 말할 수 있게 바뀌고 있다.

현행 GN7이 실험의 시대였다면, 다음 세대 그랜저는 완성의 시대가 될 것이다.

출처 : AUTOCAR

“화려함 대신 품격, 과감함 대신 균형” — 현대차가 그랜저를 통해 내놓을 답은, 단 한 가지다.

‘국산 세단의 품격, 다시 그랜저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