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무효는 어렵다"…축구협회에 공 넘긴 문체부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홍 감독이 선임된 게 무효라고 볼 순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홍 감독을 경질할지 말지는 결국 축구협회가 결정할 문제라는 겁니다.
이어서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명보 감독과의 계약이 '당연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문체부의 이 결론대로라면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을 지휘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뽑기 위해서 불법을 조장했다는 증거는 감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나서 축구협회에 직접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라고 요구할 경우, 뒤따를 부담도 고려했습니다.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 축구협회의 독립성이 존중받아야 되기 때문에, 또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감독 선임 절차의 잘못된 점이 있지만 '협회 스스로' 절차를 바로잡으라고 했는데 마치 정치적 개입이 낳을 파장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스포츠가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부가 축구협회 인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면,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권을 잃을 수 있습니다.
결국 공은 다시 축구협회로 넘어갔습니다.
감독 선임 건으로 석 달 간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누가 책임을 져야할 지 아직 답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오는 22일 국회 국정감사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가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으며, 홍 감독이 다른 후보와 달리 현직 프로팀 사령탑이었기 때문에 기존 면접과는 다른 방식의 만남이 진행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변경태 영상편집 임인수]
◆ 관련 기사
축협 감사 결론은 '불공정'…문체부 "이임생, 감독 추천 권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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